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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기술 발전 속 뜨거워지는 카 오디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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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19. 06. 20. 06:00

자동차 자율주행 시대 문화·생활공간으로…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요성 ↑
하만·크렐·보스 등 카 오디오 시장 주도…독자 기술력 바탕 공급 늘려
(사진2)KRELL-K7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에 탑재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크렐/제공=현대모비스
카 오디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문화와 생활의 공간으로 변해가면서다. 자율주행 시대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요해짐에 따라 카 오디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차에 탑재될 프리미엄 카 오디오는 2016년 1100만개 이하에서, 2023년 1400만개까지 증가하는 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차량에 탑재된 사운드 시스템 브랜드에 따라 해당 모델의 품격과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오디오 업체와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현재 ‘하만’ ‘보스’ ‘크렐’ 등 브랜드가 프리미엄 카 오디오 시장을 주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와 2016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크렐은 미국 하이엔드 홈 오디오 브랜드로 현대·기아자동차 위주로 카 오디오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팰리세이드·산타페·투싼·코나 등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뿐 아니라 수소차 넥쏘까지, 기아차의 경우 K3·5·7 및 카니발·니로·소울 등에 적용되고 있다.
크렐은 3대 오디오·앰프 브랜드로 전문성과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크렐 특유의 풍부하고 선명한 홈 오디오 사운드를 카 오디오에서도 잘 구현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은 카 오디오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KG·하만/카돈·JBL·렉시콘 등 총 18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BMW · 크라이슬러 · 페라리 · 볼보 · 도요타 ·마세라티 · 메르세데스-벤츠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의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브랜드 등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 렉시콘의 경우 2003년 롤스로이스 팬텀에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선 제네시스와 K9 등 플래그십 모델에 주로 적용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만의 독자 기술인 ‘퀀텀 로직 서라운드(QLS)’는 악기별 위치를 구분해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손상된 디지털 음원을 복구하는 ‘클래리파이’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렉시콘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 ‘테크니컬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렉시콘을 포함해 AKG·JBL·야마하 등의 브랜드만이 그래미상을 수상했는데, 야마하를 제외한 브랜드는 모두 하만이 보유하고 있다.

보스의 경우 가장 대중성 있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아우디, 제너럴모터스, 피아트, 인피니티, 마쓰다, 닛산, 포르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을 연구하는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AGL)’ 멤버로 메르세데스-벤츠·포드·도요타·닛산 등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르노삼성이 QM6·SM6 등 전반적인 라인업에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최근 현대차 모델로는 처음 신형 쏘나타에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오디오 기술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 카 오디오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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