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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우석여고에 따르면 올해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학교에 3명(사회교육학과 1명, 지리학과 1명, 산림과학부 1명)을 합격시킴으로써 경북의 전체 일반계 고교 중 세 번째로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들 3명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이나 농어촌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에서 합격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반전형은 단순히 내신관리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윤종수 교장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혼란을 딛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선생님들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해준 우리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면서 “1학년 때부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이 이번 입시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학생(서울대 지리학과 합격)은 고등학교 재학 3년 동안 사교육의 도움을 한 번도 받지 않고 오로지 학교생활에 충실했다고 한다. 또 ‘공간을 재구성해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가’라는 장래 희망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서울대 합격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우석여고는 상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통합형 고등학교를 거쳐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한 지 6년만에 서울대 3명, 카이스트 1명, 고려대 5명 등의 진학실적을 거양했다.
우석여고의 이번 결과는 교육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진학 진로 지도가 교육 현장에서 이뤄진다면 교육적 인프라가 그리 충실히 갖추어지지 않은 인구 10만의 농촌도시에서도 대도시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여서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