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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동산 규제로 매매는 사실상 멈췄고, 전세 역시 임대인과 임차인 간 눈높이가 다른 탓에 급매물만 소화되는 상황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인터넷에 올라온 헬리오시티 매매 매물은 546건, 전세 매물은 5494건에 달한다.
하지만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매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급급매물’을 제외하면 매매는 거의 안 이뤄지고 있다”며 “내놓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단지 전용 84㎡는 매매가 15억8000만∼19억원에 올라와 있지만 매도인과 매수인 간 눈높이가 크게 달라 문의가 별로 없다..
전셋값의 경우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 방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헬리오시티는 1만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여서 입주 첫해 전셋값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전셋값이 오히려 상승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통상적인 예측과 달리 전세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줄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1가구 1주택자가 조정지역에서 2020년 1월 1일 이후 집을 팔 때 거주 2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장특공제율은 최대 30%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거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오는 17일 사전점검을 기점으로 결국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거주 2년 요건은 매도 전까지만 채우면 되는 만큼 자금이 부족한 집주인은 전세를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사전점검이 끝나면 임대로 마음을 굳히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본다”면서 “매물이 늘면 일시적인 가격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