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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10월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 본격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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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8. 09. 06. 14:08

의·한·치의학 3개 분야 암통합 정밀진료 … 암환자 위한 이미지 증진센터 차별화
경희의료원이 오는 10월5일 개원식을 갖고 진료를 시작하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암을 넘어선 삶’을 모토로 한다. 암 환자별 맞춤정밀의학과 암 면역치료의 직접적 암치료를 기본으로 정서적·사회적 관계의 회복까지 책임진다는 목표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6일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은 2010년대에 추진하는 경희의료원의 핵심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면서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의료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마니타스 암병원 외관
◇ 의학·한의학·치의학 3개 분야 암 통합 정밀진료
암병원의 핵심진료모델은 의학·한의학·치의학의 다분야 접근법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정밀의학과 정밀수술이다. 현재의 암 치료는 환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균 의학으로 접근하고 있다. 암 치료의 일괄적용 보다는 종합적 검토를 통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찾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경희의료원 내 의대·한방·치과병원 인프라가 적극 활용된다. 협진은 의료진이 신환센터 내 진료실을 방문해 차별화된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대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 등 직접적인 치료를 맡고, 한방병원은 면역강화에 초점을 둔다. 암환자의 40% 정도에서 보고되는 구강합병증은 치과병원이 맡는다.

◇ ‘英 로열 마스덴’과 암 면역치료에 앞장
영국 로열마스덴 병원은 암의 진단·치료·연구·교육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세계 최초의 암병원이다. 영국 왕실 후원병원으로 매년 5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유럽 최대 규모로 암 치료와 기술·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양측은 △원격 협진 △암 임상 공동연구 △암 면역치료 및 면역제제 연구 등에서 상호협력한다. 매년 개최하는 국제 암심포지엄을 통해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환자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제넥신 협약 기반 면역연구 가속화
암병원의 연구방향은 암 면역치료와 암 면역제제 개발이다. 이를 위해 경희의료원은 치료백신개발 전문업체인 제넥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자별 암 면역제제 적용 지표 체계 확립과 암 면역치료 전문 시험기관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양측은 암 임상연구 및 의약품 연구개발, 인적교류 등 면역 항암제 지표개발에 집중한다.
본격적인 연구는 경희의과학연구원의 암 면역 모니터링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면역부문에 강점을 둔 한방분야도 제넥신과 함께 공동임상연구와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및 약제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밀의학연구소(NGS)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지원한다.
후마니타스암병원 주요 실내공간 조감도
◇암 치료의 문턱 낮춘 ‘외래진료’ 중심 운영
암병원은 암 환자에게 시급한 ‘외래진료·단기입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신환 센터 운영은 차별화 전략의 핵심. 의·한·치 다학제 진료팀과 암 전문 코디네이터 팀으로 구성된 신환센터는 환자 동선 제로가 목표다. 환자가 신환센터를 방문하면 검사를 제외한 진료 및 치료계획 등 종합의료서비스가 장소 이동 없이 모두 제공된다.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프로그램도 차별 포인트.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종교인 등으로 구성 및 운영되며 호스피스 완화의료 클리닉, 암 스트레스 클리닉, 암 통증 클리닉, 암 재활 클리닉 등을 통해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증상을 낮춘다. 치유프로그램과 전문 클리닉은 신체적 치료를 넘어 심리치료를 병행해 환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심리·사회·영적인 부분까지 포괄한다. 정상설 암병원 개원준비단장은 “말기 암 환자의 대부분은 치료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다”며 “삶에 대한 자괴감 속에 소중한 시간을 가치 없이 보내지 않고 치료와 삶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도록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보호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암 환자 위한 ‘이미지 증진센터’
암병원 1층 ‘이미지 증진센터’는 암환자를 위한 공간이다. 가발·헤어컷·메이크업 등 미용실 개념을 병원 내에 접목한 것으로, 환자는 이곳에서 심적·외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챙길 수 있다. 모든 서비스는 기부를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암 환자를 위한 특수가발·헤어컷·스타일링·메이크업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가인 암 환자용 가발은 위츠어위그 박철균 대표의 기부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적 공간디자이너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가 디자인한 암병원은 환자와 가족, 지역공동체 구성원도 언제든 향유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자 시민들의 휴식처로 서울·경기 동북부 지역의 랜드마크를 지향하고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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