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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확보한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 2020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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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 김규빈 기자

승인 : 2018. 08. 30. 06:00

국내-전기차-배터리-기업의-중국-공장-현황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이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이미 확보했거나 신설·투자 등을 통해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설비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게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소멸되는 2020년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배터리 사업의 파트너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짓는 공장은 연간 전기차 배터리 7.5GWh가 생산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돌입한다. 이번 중국 배터리 공장과 2022년 완공되는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을 합하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LG화학은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10월 중국 난징 제2공장을 착공해 내년 10월에 상업생산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제1공장에서 약50㎞ 떨어진 곳에 지어진다. 이를 통해 난징 공장을 글로벌 생산기지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수출 ‘허브’로 꼽히는 중국은 인건비나 물류비 등 비용 경쟁력이 있어 아시아 지역 수출 기지로 활용가치도 높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남경 공장과의 운영 시너지, 인력 수급 용이성이 있고 원재료업체들이 대부분 중국에 있어서 밸류 체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국내 충북·미국·폴란드에도 약 4개의 공장이 있으며 이들의 생산능력 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18Gwh다. 이는 고성능순수전기차(EV) 28~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총 70Gwh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SDI는 현재 중국 시안 등에 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이 중 시안 공장은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3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는 향후 개발 초기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협업을 통해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2016년 12월 말 이후 중국 정부의 보조금 명단에서 누락돼 왔다. 차량 가격의 절반까지 지급되는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되면 현지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전기차 생산 판매수는 78만대, 수입 전기차를 포함하면 88만대에 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초 SNE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1위, 그 뒤로 중국업체인 CATL, BYD 등이 추격중이다. 국내 기업인 LG화학이 4위, 삼성SDI가 6위를 차지했다.
김윤주 기자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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