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국내외적으로 구제역이 발생된 지역과 물적·인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전남지역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위험 시기인 겨울철이 오기 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대한민국 육지부 유일 청정지역 지속 유지’라는 비전과 ‘전 두수 100% 백신접종으로 2022년까지 항체양성률 소 99%, 돼지 88% 달성’이라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부 실행과제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5개 분야 17개 사업에 155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주요 세부 사업은 △4월과 10월 연 2회 일제접종 정례화 및 백신 약품비 지원 △소규모 농가 백신접종 시술비 지원 확대 △유산, 유량감소,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기는 화농 등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확대 △백신접종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원거리 자동 주사기 매년 200대 지원 △돼지 근육접종 부작용 완화를 위한 피내접종 도입(매년 100대) 등이다.
또 △염소 보정틀 설치(매년 100대) △행정기관에 방역(소독)차량 교체(매년 5대) △소규모농가 소독 지원을 위한 공동방제단 운영 확대 △예찰 및 백신접종 전문인력 구축을 위한 공수의 위촉 확대 △백신접종 여부 및 감염축 사전 색출을 위한 검사 강화 및 기준 미만 농가는 개선시까지 집중 관리 등도 포함됐다.
도는 그동안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축종별 사육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고 축종별 단체장 간담회와 전문가 협의회 등을 실시해 계획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향 등을 반영했다.
또 이번 계획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가축전염병 예방과 피해 축산농가 지원 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가칭 ‘전라남도 가축전염병 예방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
전종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대한민국 육지부에서 전남이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축산농가와 축산기관·단체 및 관계 공무원이 함께 노력해준 땀의 결실”이라며 “축산농가와 행정이 현장에서 소통하고 관련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마련한 구제역 방역대책 5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구제역 청정 전남이 지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은 2000년 경기·충남·충북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11년부터 백신접종 등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했으나 지난 4월까지 거의 매년 전국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0차례 421건이 발생, 391만7000 마리가 살처분되고 3조3000억원의 방역비용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