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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는 마그마를 분출하는 태평양 한가운데 심해에서 형성된 해양판이 태평양 가장자리로 매년 5~10cm씩 이동해 유라시아와 북미, 남미, 호주 대륙판과 만나게 되는 경계를 의미한다.
지각과 지각이 만나 마찰하게 되면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되고 이는 지진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전 세계 지진의 90%, 화산의 75%가 불의 고리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또한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바누아투, 일본, 대만, 에콰도르 등도 모두 불의 고리 영향권에 해당돼 큰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관측된 규모 4 이상의 지진 39건 가운데 29건이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8%가 증가한 수치로, 1960년 가장 강력했던 규모 8.75의 칠레 대지진 이후 50여 년 만에 ‘불의 고리’의 봉인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