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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자생식물 숨 쉬는 살아있는 도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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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18. 06. 26. 09:29

26일 아산 일대마을서 도랑습지 자생식물 식재행사 개최
꽃창포, 부채붓꽃 등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도랑과 생태습지에 심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활용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충남도는 26일 아산시 선장면 일대마을에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도랑, 습지 자생식물 식재행사 및 도랑살리기 추진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정기회의에 앞서서는 협의회원과 일대마을 주민, 도 및 시·군 공무원,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직원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랑과 생태습지에 자생식물을 심는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가 열린 아산 일대마을은 2013년 주민 주도로 도랑살리기 운동을 시작해 자연정화 생태습지 조성을 통해 생활오수 및 비점오염물질 도랑 유입 차단 등의 사업을 추진, 2016년 충남도 민·관 협치 최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이날 일대마을에 식재한 자생식물은 꽃창포, 부채붓꽃, 붓꽃 등 3종 6100개체로, 국립생물자원관이 멸종위기 식물을 대량 증식한 것을 기증한 것이다.

도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수변구역 환경개선을 위한 야생생물 발굴·증식·복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도랑살리기 운동과 연계해 우수도랑에 자생식물을 보급·식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아산시 일대마을과 궁평마을에 구절초, 노루오줌, 눈개승마, 꼬리조팝나무, 꿀풀 등 자생식물 1만 300개체를 식재했다.

도는 앞으로도 자생식물을 심어진 곳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이곳을 천연 자생식물 종자은행 채종포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민·관·산·학이 함께 우리 고유의 자생종을 심는 뜻깊은 자리”라며 “사업 추진 6년차에 접어든 도랑살리기 운동에 주민과 기업 등 민간이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랑살리기 운동은 법적 관리 대상에 제외돼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방치되고 있는 도랑을 되살려 하천·호소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2013년부터 6년 동안 282개 도랑을 대상으로 복원 사업 등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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