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국내 모바일 시장을 강타한 리니지M이 1주년을 맞았다. 이와 동시에 원작 리니지는 20주년을 맞이하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리니지는 MMORPG 시작점이라 불리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도 수백만 전투력이 난무하는 현 MMORPG 시장에서 숫자 '1'로부터 파생된 매력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에서는 레벨뿐만 아니라 스탯 1에도 전투의 성패가 갈리며 대미지 1이나 방어도(AC) 1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장비가 증발하는 위험성을 감수하고도 +1을 위한 인챈트(강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리니지M은 이 같은 정체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원작에서 나아가 새로운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구현하며 앞으로의 기대감 또한 높이고 있다.
■ 논란의 중심, 양날의 검 '아인하사드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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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을 이야기할 때 뜨거운 감자인 '아인하사드의 축복(이하, 축복)을 빼놓을 수 없다.
'축복'은 201 수치 이상을 충족시킬 때 경험치와 아데나 획득률이 각각 7배, 2배로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제때 '축복'을 수급하지 않으면 레벨업이 7배 차이가 나며 아이템도 드랍되지 않는 페널티가 발생된다.
레벨 '1'에 따라 전투의 성패가 갈리는 리니지M에서는 이 차이는 결코 타협되지 않는 수치다. '축복'은 유료 재화로 획득 가능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통해 채울 수 있다.
이에 '축복'은 엔씨소프트 매출을 견인하는 한편 유저들로부터는 '부담'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필수 요소라는 의견도 나온다. 온라인게임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리니지M에서도 고질적인 병폐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이 성행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출시 직후부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축복도 이의 일환 중 하나다. 별도로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지난 18일까지 작업장과 불법프로그램 등 운영정책 위반 계정을 200만 개 이상 제재하기도 했다.
리니지M의 '축복' 없는 삶을 생각한다면 도입 이유를 쉽게 유추 가능하다. 게임 생태계 자체에서 '축복'을 통해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오히려 작업장이 팽배해지고 경제는 무너지며 게임사 인력은 더욱 투입된다. 인력 누수는 콘텐츠 추가 및 업데이트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여지도 높다.
최근에는 유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축복' 소모량 감소 효과, 출석 체크 및 푸쉬 이벤트 등을 통해 전보다 다양한 방법과 높은 보상을 제공해 불만이 크게 수그러진 모양새다.
■ 발전된 '자동' 시스템... 더욱 직관적인 모습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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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구현으로 주목받았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편의성을 극대화한 세밀한 구현 방법에 대한 관심을 높아졌다.
리니지M '자동 모드'는 '물약 자동 사용'부터 시작해 최근 '자동 주문'에 이르기까지 게임 내 수많은 스토리가 '자동'에서 발생된다.
우선 '물약 자동 사용'에서 가장 낮은 HP가 회복되는 '체력회복제'만 사용 가능하도록 강제하며 '수동'과의 밸런스를 간과하지 않는 등 치밀함이 엿보인다.
최근 업데이트된 '자동 주문'은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나오는 편의성이다. 리니지M은 무게가 증가하면 자연회복 불가, 행동불가 등 페널티가 따른다. 이에 사냥에 나서기 전 잡화상에서 'MAX' 버튼으로 82.99% 무게를 맞추는 게 상책이다.
반면 물약을 다수 사용하지 않아 자연회복이 가능한 49.99%를 원하는 유저들도 있었을 터. 이 때문에 'Half' 버튼 추가를 해달라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됐다.
'자동 주문'은 이를 모두 충족시켰다. 미리 상품을 지정해 원하는 수량에 다다르면 더이상 구매되지 않기 때문에 편리성을 극대화시킨 업데이트로 주목받았다.
이어 전투에서 나아가 리니지 꽃이라 불리는 '공성전'에서도 이러한 직관적인 시스템이 엿보인다. 공성전은 '고정, 성문, 수호탑' 등을 'AUTO(자동)' 모드와 조합해 사용이 가능하다.
먼저 '고정' 버튼은 멈춤 상태에서 사거리 내 적을 공격하며 '성문'은 이동 후 적을 공격한다. 성문 안쪽으로 진입했을 때 '수호탑'을 누를 경우 이동 가능한 근거리로 이동 후 적을 공격한다.
상점 구매에서 전투까지 '자동 모드'는 점진적으로 진화돼 1주년을 맞은 지금 이용자들의 극대화된 편의성을 책임지고 있다.
■ 선착장에 대한 낭만은 없지만... 빠른 접근 통한 독특한 일상 부여 '텔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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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리니지는 텔레포터가 없을 당시 말하는 섬에서 글루디오인 본토로 건너가는 방법은 '선착장'과 해저터널 두 가지 방법만 존재했다.
특히 선착장에서는 무분별한 PVP가 발생해 본토를 가기 위한 길은 험난했다. 원작 리니지는 현재 텔레포트, 축복받은 순간이동 주문서를 이용해 어디든 갈 수 있다.
리니지M에서는 장소 이동이 더욱 세분화됐다. 월드맵, 말하는 섬, 아덴 대륙, 하딘의 텔레포트를 통해 해당 장소로 언제든지 방문 가능하며 사냥, 혈맹 전투, 필드 보스 등 전투를 위한 빠른 합류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특수 던전, 시련 던전, 최근 추가된 '오림'까지 던전 탭을 활용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점도 특징이다.
'아지트' 역시 혈맹원들을 모으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지트에서 혈맹원과 보스를 공략하는 혈맹레이드가 진행되고, 드랍되는 명예 코인을 활용해 필드에서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 색다른 콘텐츠 요소도 제공된다.
이처럼 미니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다채로운 재미 선사, 빠른 합류를 통한 전투 등 노가다로 대변되는 단순 레벨업을 탈피해 개인 또는 공동체에서 독특한 일상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