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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노화 원인 안검하수…눈매교정 수술환자 ‘10명 중 8명 젊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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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8. 06. 15. 13:33

원포인트건강
#고3 수험생 김모양은 얼마 전 엄마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았다. 어릴 때부터 눈꺼풀의 힘이 약한 ‘안검하수’ 증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김양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고 억지로 눈을 부릅뜨다 보니 두통증상까지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눈꺼풀처짐 눈매 교정 수술환자 10명 중 8명이 젊은층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이디병원이 2017년3월1일~2018년3월31일 눈매교정 수술환자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10대’ 31.8%, ‘20대’ 48.0%, ‘30대’ 14.6%로 나타났다. 노화가 원인인 줄 알았던 안검하수(눈꺼풀처짐) 증상이 10~20대에서 현저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인 상안검거근(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것이다. 유전이나 체질 등 선천적 요인 외에도 노화, 뇌종양·뇌출혈 등으로 인한 마비, 외상으로 상안검거근을 다친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다.

물리적인 힘이 눈꺼풀에 가해져 상안검거근(눈꺼풀올림근)이 약해지는 후천적 원인도 많다. 시력 교정을 위한 콘텍트 렌즈가 눈을 깜빡이게 하는 뮐러근에 자주 맞닿으면 해당 부분에 마찰이 생겨 눈 근육이 약해지게 된다. 여성의 경우 화장으로 인해 눈을 자주 비비게 되면 상안검거근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부족해 눈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졸려 보이거나 무기력한 인상을 준다. 이마 근육으로 억지로 눈을 뜨다 보니 이마에 주름이 생기거나 두통까지 나타난다. 방치시 처짐 증상이 심해지고,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시력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시력저하나 난시·약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강준모 성형외과 전문의는 15일 “방치 시 처진 윗눈꺼풀과 맞닿은 아래눈꺼풀 부분에 진물이나 염증을 일으키거나 눈 근육과 시력에 점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도 있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심미적·기능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180615_아이디병원 눈매교정 환자 현황
안검하수의 약해진 상안검거근은 눈매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다. 크게 절개방식과 비절개방식으로 나뉘는데, 안검하수 증상 정도 및 개인의 눈꺼풀 상태·취향 등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다르다.

안검하수 증상 해결을 위해 쌍꺼풀수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눈매교정술은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과 원리가 다르다. 안검하수 증상의 개선이 목적인 눈매교정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상안검거근에 매듭을 형성해 근육 길이를 짧게 만들어 강화시켜 줌으로써 눈을 정상적으로 뜰 수 있게 도와준다.

반면 쌍꺼풀수술은 단순하게 눈꺼풀에 주름을 만들어 이전보다 눈이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목적이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처지는 원인이기 때문에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경우 눈매교정을 통해 근육 장력을 조절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은 채 쌍꺼풀수술만 진행한다면 기능적인 불편함이 개선되지 않을 뿐 아니라 쌍꺼풀이 쉽게 풀리거나 소시지 눈처럼 두껍고 부자연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상훈 성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선천적 원인 외에도 콘텍트렌즈나 쌍꺼풀액 등 인위적 자극으로 인한 피부늘어짐, 후천적 안검하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절개눈매교정은 안검하수 증상개선과 함께 선명한 쌍꺼풀 라인을 잡아줘 최근 인상교정을 목적으로 남녀구분 없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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