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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 수주 위해 안면인식기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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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8. 05. 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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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노선. 사진출처=말레이시아고속철도(MyHSR)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첫 국가 간 고속철도인 말레이시아(KL)-싱가포르(SP) 고속철(HSR·High-Speed Railway) 사업에서 입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 안면인식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미야가와 마키오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대사는 7일 “일본 기업이 제공하는 고급 안면인식 기술은 고속철 승객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오갈 때 입국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가 8일 보도했다. 그는 “입국 절차가 오래 걸린다면 고속철은 승객들에게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야가와 대사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고속철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고속철 신칸센(新幹線)의 안전 시스템은 열차 두 대 이상이 같은 철도를 사용하더라도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64년 신칸센 운행을 시작한 이래 무재해 기록을 세웠다”며 “일본 열차는 경량이기 때문에 철도와의 마찰이 적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전력을 훨씬 덜 필요로 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대만에 신칸센 기술을 제공했다”며 “현재 대만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미야가와 대사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에서 일본이 지닌 강점 가운데 하나가 이슬람 채권(수쿠크)이 포함된 유연한 재정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측이 원하는 철도 서비스와 입국 시스템 제공도 일본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국영 말레이시아고속철도(MyHSR)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 주롱이스트를 잇는 시속 320km 고속철이 개통되면 350km 구간을 9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일반 열차로는 6시간 이상 걸린다. 말레이시아에 7개 역사(335km 구간), 싱가포르에 1개 역사가 들어선다. 민관협력방식(PPP)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의 총 비용은 500억∼600억 링깃(약 13조7000억∼16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한국·프랑스 등이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MyHSR와 싱가포르고속철도(SG HSR)는 올해 중반까지 입찰 신청을 받아 연내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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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외곽 신도시 반다르에 들어설 고속철 역사. 사진출처=MyHSR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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