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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모래시계·햄릿…“올해 대형 창작뮤지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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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7. 12. 15. 15:28

연말 성수기 맞아 창작뮤지컬 상승세 '눈길'
뮤지컬 광화문연가 안재욱 정성화
뮤지컬 ‘광화문연가’.
올겨울, 예년에 비해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다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모래시계’ ‘그 여름, 동물원’ 등 우리 관객의 정서에 맞고, 지나간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15일 개막하는 ‘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1960~2008) 작곡가의 노래로 채운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11년 초연된 이 작품은 이 작곡가의 히트곡들을 토대로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펼쳐냈다.
올해 다시 돌아온 ‘광화문 연가’ 역시 ‘옛사랑’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등 이영훈 작곡가가 쓴 인기곡들을 사용하지만 이야기와 극 구성 등을 새롭게 바꿨다.

CJ E&M과 50년 전통의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고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새롭게 대본을 썼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죽음을 앞두고 젊은 날 사랑했던 ‘수아’를 떠올리는 ‘명우’ 역에는 배우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이 캐스팅됐다.

‘명우’의 시간 여행 아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월하’ 역에는 정성화와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나이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란 특성을 부각해 혼성 캐스팅을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명 ‘귀가시계’로 불리며 1995년 최고의 TV 드라마로 등극한 ‘모래시계’도 2시간 30분 분량의 뮤지컬로 재탄생해 관객몰이 중이다.

연출 조광화를 필두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오상준 작곡가, 극작가 오세혁·박해림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선보인다.

격변의 현대사와 그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풍성한 넘버가 특징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고(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도 공연 중이다.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내년 1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뮤지컬 그여름 동물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이밖에 한국적 소재를 재치 있게 되살려낸 창작뮤지컬 ‘판’과 세계적 소재인 ‘햄릿’을 바탕으로 만든 ‘햄릿:얼라이브’도 주목을 끈다.

‘판’은 19세기 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인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조선 후기의 직업적인 낭독가)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만담처럼 펼쳐지는 정치 풍자, 세태 풍자가 공연의 백미다.

기존 뮤지컬과 달리 전통 연희적 요소가 많이 활용되며, 음악에서도 국악기 사용이 두드러진다.

31일까지 정동극장.

‘햄릿:얼라이브’는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킹키부츠’ ‘보디가드’ 등을 흥행시킨 CJ E&M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아버지를 살해한 숙부, 그리고 숙부와 결혼한 모친 때문에 괴로워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원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햄릿 역으로 홍광호와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내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햄릿
뮤지컬 ‘햄릿:얼라이브’.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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