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모군(19)과 임모씨(20)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군 등은 지난 7월 26일 부산 서면 유흥가에서 우연히 만난 김모양(19) 등 여성 2명을 상대로 고액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개인정보를 빼내 이들의 계좌로 각각 1000만원과 14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양 등에게 포털사이트 검색순위를 높이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며 하루 40~60만원을 벌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임씨와 이군은 업무 절차라며 피해자들에게 각종 개인정보와 거래계좌번호를 알려달라 지시했다.
김양 등은 이날 60만원을 지급받고 설득에 넘어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건넸으며 임씨 등은 저축은행을 통해 피해자 명의로 2400만원을 대출받았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를 통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군은 경찰 조사에서 “아는 선배가 비슷한 수법으로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똑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