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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어도 ‘안녕’, 일본 업체들 50㏄ 스쿠터 단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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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7. 09. 11. 13:33

혼다몽키
혼다의 50㏄급 스쿠터 ‘몽키’ 사진=/NHK캡처
일본에서 50㏄급 스쿠터가 줄줄이 단종되고 있다.

NHK는 11일 일본 내에서 이달부터 더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가 오토바이에 적용되면서, 50㏄급 스쿠터 인기 모델들이 잇따라 단종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달,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은 50㏄급 스쿠터 ‘몽키’의 생산을 종료했다. 몽키는 핸들을 접어 자동차에 실을 수 있다는 점과 디자인 등으로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약 66만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하지만 혼다는 유럽 수준으로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에 이 모델의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생산을 종료했다.
또한 야마하발동기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SR400 등 50㏄급 스쿠터 15개 모델을 생산 종료했다. 가와사키공업도 마찬가지로 5개 모델의 생산을 종료했다.

일본은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4’ 수준의 배기가스 규제를 이번 달부터 오토바이 등의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 환경성은 오는 2020년부터 유로4보다 더욱 엄격한 유로5와 같은 목표를 가진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오토바이 업계의 50cc 스쿠터 생산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야마하발동기 그룹의 홍보 담당 이와사키 마고토는 “유감스럽지만 일부 모델의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 ‘브랜드의 힘’으로 통하는 모델은 제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개발해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의 오토바이 시장은 호황기였던 1982년에 비해 지난해 10의 1로 감소해 33만 8000천대 규모였다. 이에 일본 오토바이 기업들은 환경제재에 대응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모델을 개발해 판매 감소에 제동을 걸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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