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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건설,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 불꽃 점화…후분양제도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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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7. 09. 06. 16:07

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 발표
스카이 시설 5개 등 품질로 승부
현대건설 '디에이치 클래스트' 공개
조합원 이주비 7000만원 제시 등
자이
GS건설이 선보인 ‘자이 프레지던스’ 투시도./제공= 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냐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반포1)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설계안을 각각 발표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 프레지던스를 ,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아파트명으로 내걸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GS건설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GS건설·SMDP 기자간담회에서 반포1 설계 내용을 공개했다.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는 영문자 프레지던트(President)와 레지던스(Residence), 컨피던스(Confidence)를 합친 것으로 ‘리더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단지’라는 의미다.

스콧 사버(Scott Sarver) SMDP 최고경영자는 “물이 떨어져서 튀는 것처럼 단지를 설계했다”고 발표했다.

한강과 접해있는 단지인만큼 각종 조망시설 설계에 공을 들였다. 서울 아파트로는 최초로 35층에 풀장 2개가 들어서 한강을 아래로 보면서 수영을 할 수있다.

전체가구 5388가구 중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 수는 3000여 가구다. 1500가구는 거실에 앉아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나머지 1500가구는 방 창문 등을 통해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다.

최상급 클래스라는 뜻을 담은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는 타워형 구조로 최소 3000여가구 이상이 집에서 한강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100년 주택’이란 콘셉트로, 한강의 물결을 담은 단지 외관과 입주고객의 조망권까지 생각한 설계를 제안했다. 또 한강조망 테라스 하우스, 스타일 선택형 평면 등을 선보여 입주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민대홍 SMDP 공동대표는 “땅이 동에서 서로 길기 때문에 남향과 한강 조망을 모두 고려했다”면서 “상대사는 조망은 좋아지더라도 맞통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도 양사가 공통으로 내놨다.

GS건설은 동과 동을 상층부에서 연결하는 스카이 브리지 5개를 단지에 건설하는 안을 냈다. 현대건설은 단지 중앙통로에 위치한 2개동 상부를 연결해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 1곳을 만들었다.

양사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비한 후분양제 카드도 꺼내들었다.

반포 클래스트
현대건설이 공개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투시도./제공=현대건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반포1 조합원이 원할 경우 후분양제로 시공한다는 제안을 내걸었다. 이는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2 후속대책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요건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다음달 하순부터 달라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서초구에 속한 반포1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주택과열로 판단해 8·2 대책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후분양제는 건축물 3분의 2이상이 지어진 뒤 공급이 이뤄져 선분양제와 견줘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 장점이있다.

박성하 GS건설 차장은 “후분양제를 할 경우 3.3㎡당 평균분양가가 20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합원이 물량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금조달을 수분양자가 아닌 자체적으로 조달해야하는 부담이있다. 양사 모두 자체 검토를 통해 자금조달 계획을 가지고 있어 후분양제로 가더라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20조원까지는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3.3㎡당 평균분양가를 5100만원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가구당 이사비 7000만원을 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GS건설은 이와 관련해 이사비가 아닌 양질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반포1은 규모나 입지면에서 주택단지 차세대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단지로 판단해 오랜기간 시간을 가지고 (수주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반포1 시공사 선정은 27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지하4층~지상35층, 538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2조6328억원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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