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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젊은층의 인구 증가로 인도 정부가 약 2만 4000개의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전자상거래 산업으로 채울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파른 인구 상승으로 2025년까지 약 8000만 개의 일자리가 필요한 인도는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수가 제조업에 집중되어있다. 상대적으로 서비스 분야에는 240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로, 중국을 모델로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를 이루면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HSBC의 경제학자 프란줄 반다리와 프리스비라즈 스리니바스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인터넷 보급율과 온라인 쇼핑율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붐이 일었던 7년 전과 같다고 분석하며 전자상거래를 잠재적 변화요소로 꼽았다.
2008년 중국의 전체 소비 규모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인도의 1.7%와 엇비슷했지만 이후 성황을 맞으며 2015년 13.6%로 성장했다.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도 중국의 경우 2007년 20%가 채 되지 않았지만 7년 후인 2014년에는 49%로 증가했다. 인도의 2014년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18% 가량이다.
현재까지도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있다. 런던 소재 결제처리업체 월드페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 쇼핑 이용국으로 가장 최근에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응답자의 비율도 33%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온라인 소매실적은 약 58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까지 연간 성장률도 20%나 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내년 3월 말 종료되는 회계연도 2016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성장이 인도에도 똑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젊은 세대의 높은 인터넷 사용율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프라시설의 환경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을 가능케하기 때문으로, 또한 증가하는 중산층과 가계소득은 여러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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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후의 차세대 주역은 인도네시아다. 모바일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020년까지 그 규모가 약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로,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앞서 인도네시아는 이미 중국과 미국과 흡사한 전자상거래 환경이 구축되어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처럼 거대 기업이 여러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면서도, 미국 소비자들처럼 온라인 결제와 판매자들을 신용 하는데 경계하고 있어 독특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내에서 ‘모바일 퍼스트’ 경제의 성장이 가장 빠른 곳으로 인터넷 사용의 약 70% 이상이 모바일 기기로부터 나온다. 이에 스타트업과 펀딩도 호황이다. 스타트업 ‘어커머스’(aCommerce)는 이미 1000만 달러 가량의 펀딩 체결을 마쳤으며 또 다른 1000만 달러의 계약건을 앞두고 있다. 식료품 배달앱 ‘해피프레시’(HappyFresh)도 지난해 1200만 달러의 펀딩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