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를 중점으로 한 아시아 순방은 이 지역이 핵과 관련해 위험한 미래에 들어서는 시기에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확산 저지를 목표삼아 왔으며 이란과의 핵 협상을 통해 당분간 핵폭탄을 만드는 것을 막았으며 안전한 핵물질 관리를 주도했다.
매체는 그렇지만 갑자기 중동이 아닌 아시아에서 핵 군비경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 위협과 트럼프의 위험한 발언으로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에 눈독들일 위기이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핵 비축량이 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핵 악몽’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는 한국, 일본, 대만의 북핵 우려를 오히려 증식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일본도 핵무기를 가지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스스로 방어하는 것이 좋다는 논지를 꺼냈다.
이에 대해 신 미국안보센터(NAS)의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선임국장 패트릭 크로닌은 “미국에 안보와 관련해 의지하지 말라는 논조의 발언이 실제로 일본 정부의 안보 전략에 변화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에서 트럼프의 발언과 정반대되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