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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 일자리 해법, K-Move에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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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승인 : 2016. 05. 09. 06:05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 3월 청년(15∼29세)실업률은 11.8%로 2월 12.5%에 비해 나아졌지만 3월 실업률로는 1999년 실업자 기준이 바뀐 이후 최고치였다. 청년층 고용률은 41%로 전체 고용률 59.6% 대비 낮았다. 넘쳐나는 대졸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국내 노동시장 현실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제가 청년들이 밖으로 눈을 돌려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K-Move사업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단기 과정의 K-Move 스쿨, 저학년부터 해외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청해진 대학, 해외취업 성공 시 지급하는 장려금제도 및 K-Move 멘토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의 정부3.0에 기반하여 여러 정부부처의 해외진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도 지난해 새롭게 구축했다. 청년 해외취업을 직접 상담해주는 K-Move 서울센터를 지난해 선릉역 부근에 개소했고 내년에는 부산에도 열 계획이다.

2015년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2900여명으로 2014년 1600여 명보다 70%이상 증가했으며 보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을 수 있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일자리는 많다. 구직자 대비 일자리가 1.28로 24년 만에 최고치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우리나라 청년들을 채용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 위기 때는 경제상황이 좋았던 싱가포르 등이 많은 우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에 의하면 2015년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효율성은 140개 나라 중 83위로 전년 86위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올해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20만여명에 이른다. 대학을 나와도 학벌이라는 닫힌 노동시장에 막혀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몇 년씩 삶을 허비하는 것은 안타깝다.

글로벌 대표 SPA 기업인 유니클로와 자라 등에 우리나라 청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면 SKY 출신인지, 지방대 출신인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S대학 출신도 역량이 부족하면 도태된다. 글로벌 건강관리 앱 1위 ‘눔’의 정세주 대표와 미국의 웹툰 플랫폼서비스 ’타파스틱’의 김창원 대표는 대표적인 해외창업 성공 사례다.

해외에서의 처음 일자리는 소위 좋은 일자리가 아닐 수 있으나 열린 노동시장에서는 역량과 성실성을 인정받으면 좋은 일자리로 전직이 가능하다. 지난달 7일 개최한 K-Move 토크 콘서트에서 만난 한 청년은 싱가포르 샹그리아 호텔 취업 후 국내 쉐라톤 호텔로 이직하고 지금은 다시 아랍에미리트 항공사 승무원으로 취업이 돼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변화와 혁신이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했을 뿐’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청년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하사비스처럼 성장하고,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라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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