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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낼대로 짜낸 기업들, 스마트팩토리서 원가절감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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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 기자

승인 : 2016. 03. 25. 06:00

IT 업고 제조업도 진화한다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도입
최근 이틀간 1300km의 여정길에 오른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지난해부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범운영 중인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았습니다. 수익 악화로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짜낼대로 짜낸 포스코 등도 스마트 팩토리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공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나는 ‘스마트 팩토리’는 현시대의 ‘원가 절감’을 위한 스마트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코오롱 관계자는 “인더스트리의 여수공장에서 부지 확장 등의 설비투자 없이 공정 개선만으로도 수 만톤의 생산량을 증대시켰다. 이에 비해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내 설비·기계 등을 하나로 이어 공정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주문·결제·배송 등의 전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비용을 대폭 축소시켰습니다. 고객이 주문과 결제를 마치면 결제정보가 데이터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면서 최적의 경로를 파악해 지시가 내려옵니다. 약 7억달러에 이 같은 로봇주문 자동화 시스템을 인수한 아마존은 전 배송품의 86%를 차지하는 5파운드 미만의 물품을 ‘30분 내 배송’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연간 약 9억1600만달러의 비용 절감에 성공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전통 제조업에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결합해 생산이나 유통·판매 등 모든 과정을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재깍 반영해 최저원가로, 최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므로 제조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좀처럼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 기술을 일본은 ‘이어지는 공장’으로 정의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등에 업고 설비간의 연결부터 공정간·공장간·고객들과의 공유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나의 물줄기로 보겠다는 셈이죠. 좀 더 직관적인 설명입니다.
사실 제조업과 IT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온 국내 경제의 특성상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제2의 도약은 기대해 볼 만합니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나아가 핵심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모델을 개발해 중국 등의 신흥국에 수출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지난해 산업부는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 추진 및 민관 공동 1조원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제조업 혁신 3.0’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조업 혁신에 사활을 거는 만큼 정부는 환경 조성과 지원을 강화해 뒷받침 해줘야 할 것입니다.
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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