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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13일 불꽃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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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필 기자

승인 : 2016. 03. 10. 09:54

글로벌퓨전, 소통시대 등 단거리 국산 최강마들 총출동
지난해마주협회장배레이스(우승마남해대왕)
2015년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남해대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단거리 국산 최강마를 가리는 제24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GⅢ)가 13일 렛츠런파크서울 9경주로 열린다.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대한민국 마주들과 함께하는 첫 ‘오너스데이’ 축제다. 오너스데이의 하이라이트인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국산 4세 이상, 1200m 오픈, 총상금 3억원)는 지난 1993년 개인마주제 시행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된 그레이드 대상경주로서 그동안 스타마들의 산실로 전통을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1200m 국산 단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대회로 전환됐다. 특히 올해는 국제초청대회인 제1회 코리아 스프린트를 최종 목표로 그 전초전으로서 그 의미가 더해졌다.

경마 탄생의 중심에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마주들이 존재하고, 경주마들이 마주의 명예를 위해 달리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기에 경주마는 곧 마주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세계 경마선진국들은 모두 개인마주제를 기본 전제로 성장해 발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식민 치하에서 시작된 불완전한 경마역사로 인해 1993년 뒤늦게 시행체마주제에서 개인마주제로 전환, 비로소 진정한 경마선진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 개인마주제 시행을 알리는 축포가 바로 ‘서울마주협회장배’였다.

1990년대 당시 경마가 본연의 스포츠성보다 베팅 위주의 ‘도박’으로 왜곡되면서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마사회는 특단의 대책으로 개인마주제를 통해 한국경마의 쇄신을 모색,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마주로 영입했다. 마주의 탄생과 더불어 본격적인 프로화시대가 열렸고, 경마의 투명성, 공정성이 확보되면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도 이뤄졌다.

‘국적 있는 경마’를 주창하며 국산마 생산의 역사도 이 시기부터 본격화됐고, 마주들의 국산마 구매는 국산마 생산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개인마주제의 탄생을 자축하며 축제분위기 속에 개최됐던 서울마주협회장배의 역사를 ‘경마선진화의 역사이자 국산마 진흥의 역사’라 일컫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서울마주협회장배(GⅢ)는 대회 위상에 걸맞게 당대 최고의 4세 이상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서울 소속 말들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에서 이번처럼 출전신청마가 많았던 적이 없었을 만큼 마주들과 마방에서의 높은 관심은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최강마들의 출전에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번 대회는 국산마 최상위 레이팅 99의 ‘매직댄서’부터 최하위 레이팅 67의 ‘야호스카이캣’까지 단거리에서 내로라하는 국산스프린터들 19두가 최종 출전등록을 하면서 혼전도는 배가됐다.

올해 첫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에서 경마역사상 최고의 이변이 연출된 바 있어 이번 대회의 이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상승세 경주마들의 출전이라는 점, 선행마가 다수 포진되어 있어 전개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 수거세마의 부담중량이 57kg으로 동일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우승후보를 점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세계일보배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퓨전(한국, 거, 7세, R94, 장재형 마주)이 우승 후보마로 거론된다. 이에 맞서 지난해 스포츠조선배 우승마인 소통시대(한국, 거, 5세, R94, 김경민 마주)와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파워시티(한국, 거, 5세, R93, 최종환 마주)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버스터(한국, 수, 4세, R79, 이신근 마주)와 올웨이즈위너(한국, 거, 4세, R75, 고광숙 마주)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마로 꼽힌다.

한편 마주협회에서는 ‘오너스데이’로 열리는 제24회 서울마주협회장배를 맞아 개인마주제 24년 결산데이타(다승, 수득상금, 승률 등)를 발표하고, 대회 당일 마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기념식과 역대우승마 전시회도 갖는다.

또한 서울마주협회장배 시상식에서는 마주의 핵심가치인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한빛유아학교’건립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한빛유아학교는 내년 봄, 서울마주협회의 간판을 달고 개교하게 되며, 서울과 부경 마주들의 경주마 명의 기부를 통해 ‘백광’, ‘당대불패’, ‘지금이순간’, ‘인디밴드’ 등 명마의 이름으로 교실과 점자도서관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홍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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