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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6% “日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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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5. 12. 30. 10:57

연령 낮을수록 반대의견 커…한일 위안부 협상 반대로 가나
쓸쓸하게 앉아있는 소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누군가가 씌워 놓은 목도리와 털모자가 눈에 띈다. 한국과 일본이 28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합의한 뒤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위안부에 군이 관여했다는 표현을 쓸 근거가 없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 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6.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19.3%)의 3배가 넘었다.

한·일 정부가 지난 28일 전격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협안에는 일본이 합의 내용을 착실히 이행한다는 전제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한다고 돼 있다. 앞서 한일 국장급 협상 과정에서 일본측 언론을 통해 소녀상 이전 문제가 논의되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과 수도권에서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으며,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의 반대 의견은 각각 67.7%, 66.3%였다. 대구·경북은 49.5%가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반대 의견이 많았다. 20대(86.8%), 30대(76.8%), 40대(68.8%), 50대(59.9%), 60대(45.1%)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2%, 반대 81.5%)과 중도층(찬성 16.5%, 반대 75.6%)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보수층은 찬성 33.2%, 반대 50.3%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성인 535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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