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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증세 없는 4대 복지’...복지누수·사각지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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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기자

승인 : 2015. 12. 06. 15:22

전국 지자체 복지 롤 모델로 자리매김
진주  ‘중세 없는 4대 복지 시행’... 복지누수·사각지대 해
이창희 진주시장
국가와 지자체의 복지예산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을 늘린다고 복지사각지대가 줄어들지 않는다.

복지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 행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진주시의 ‘좋은 세상’이야말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다함께 잘사는 시책으로 보편적 복지의 대안이 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또 시민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 도시’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의 인식전환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도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보편적 복지시책으로 명실상부한 복지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복지확대에 따른 예산부족의 고민을 덜어주고 영유아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복지로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과 변화하는 교육여건에 따른 능동적인 인재 육성과 사교육비 절감 교육지원 시책인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는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50배 이상을 큰 효과를 내고있다.

진주시는 영유아기 때에는 장난감은행을 통해 육아교육을 책임지고 제도권인 초·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진주아카데미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을 형성하고, 중·장년기에는 능력개발원과 주민센터를 통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퇴직이후 노년기에는 12개 노인대학과 대학원, 청락원, 상락원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최고의 평생교육도시로 기반이 형성돼 있다.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
진주시 '중세 없는 4대 복지' 시행... 복지누수·사각지대 해
지역 내 복지자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세상 복지서비스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 전국 최초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재능기부, 노력봉사 등 지역 내 복지자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전국 최초, 전국 유일, 진주시만의 독특한 시책이다.

‘좋은 세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진주시 좋은세상협의회는 2011년 8월부터 5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2년 1월 출범됐으며, 900여 명의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선제적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를 찾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주요 욕구인 집수리, 도배, 장판 교체, 방한방풍사업 등은 재료비만 들이고 전문기술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추진, 어려운 이웃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의료 취약계층에게는 의료지원단을 통한 진료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필품, 난방유, 출산용품 지원 등의 물품·생계지원, 대학생 멘토링, 축구교실, 학습 지도, 의료, 이·미용 등의 재능기부와 집안 청소, 외출동행, 목욕봉사 등의 재가 봉사 및 공연, 영화 관람 등 문화·정서지원까지 그동안 ‘좋은세상’을 통한 복지서비스 제공 실적은 7만 7000여 가구, 8만 여 건에 달한다.

또 매월 읍면동 단위로 ‘좋은 세상의 날’을 운영해 33개 기관·단체와 결연협약을 체결해 의료봉사, 물리치료, 틀니세척 및 수리, 안경수리, 보청기 수리, 이·미용, 중식(자장면) 나눔 등 종합적인 찾아가는 맞춤형 봉사활동과 주택보수, 전기수리, 보일러 점검 등의 전문기술 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다층적 욕구를 가진 서민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실질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 세상’은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고도 국가 예산은 1원도 투입하지 않고 시민 전체의 마음과 정성, 행동으로 이뤄지고 있어 돈 안 드는 복지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좋은 세상’을 통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은 18억 1000여 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시 ‘좋은세상’은 지난 4월 ‘대한민국 복지도시 부문’ 대상을, 10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문화 복지 부문’ 최우수를, 경남도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내는 등 대한민국 복지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30일에는 진주시의 맞춤형 복지네트워크인 ‘좋은 세상’이 복지재단으로 출범했다.

복지재단은 앞으로 좋은 세상협의회와 연계해 저소득층 서민지원, 사회복지 분야에 조사·연구 프로그램 개발 보급,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자원 발굴 협력, 사회복지시설 운영, 지역 기부자원 확충 기부문화 활성화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복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도시

진주 '중세 없는 4대 복지' 시행... 복지누수·사각지대 해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을 조성하는 보편적 복지시책
‘무장애 도시’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별시설물과 도시기반을 계획·설계·시공해 장애물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을 조성하고자 하는 보편적 복지시책이다.

진주시는 2012년 7월 전국 최초로 ‘무장애 도시’를 선언한 이후 무장애 BF(Barrier Free) 인증제 도입과 공공시설 및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무장애화를 추진하고, LH공사를 비롯한 14개 기관·단체와의 MOU체결을 통한 시민 참여형 사업추진, 보행환경 개선과 이동권보장을 위한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동휠체어 고속충전기설치사업, 장애체험장 운영, 관련 종사자 전문성 강화교육, 진주시민의 관심제고와 지역 적합형 무장애사업 추진을 위해 무장애도시 읍·면·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시민의 이용이 많은 식당, 병원, 마트, 금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사업장 문턱 없애기’ 시민운동을 추진해 230개소 사업장이 출입구 문턱제거 및 자동문설치 등을 해 무장애도시 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으며, 앞으로 사업장 중 자력으로 개선하기가 어려운 영세 사업장은 사회단체의 봉사사업과 연계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로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도 진입부의 턱을 없애고, 도로를 ‘장애물구역(Barrier Zone)’과 ‘비장애물구역(Barrier Free Zone)‘으로 구분해 보행에 불편을 주는 전봇대, 가로수, 가로등, 화단 등의 장애물은 ‘장애물구역’에 설치해 보행안전통로를 확보해 시각장애인도 혼자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보도의 높이가 계속 유지되는 ‘험프(hump)식 횡단보도’ 설치로 횡단보도가 과속방지턱 기능을 대체하도록 하고 보행자가 수평으로 연속 이동할 수 있도록 보도의 연속성을 유지시키며, 볼라드를 안전한 소재로 교체해 최적의 보행환경으로 개선하는 등 969개소의 공공시설물에 BF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혁신도시지역과 초장지구 등 신설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보행로가 단절되지 않도록 험프식 횡단보도를 설치함은 물론 쓰레기 배출장, 조경 데크시설 등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에 경사로를 설치하거나 턱을 없애 누구나 편리하게 단지 내를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고 있다.

진주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책 추진의 성과로 ‘한국장애인인권상’을 기초자치단체부문에서 유일하게 수상했고, 타 지자체에서 시책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경남도 ‘정부 3.0’ 선도과제에 지정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 시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은행’
진주 '중세 없는 4대 복지' 시행... 복지누수·사각지대 해소
연회비 2만원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장난감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은행
진주시의 4대 복지시책 중 하나인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은 부모의 양육능력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저출산 등의 사회적 문제와 핵가족화로 인한 부모 역할, 육아지원 등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육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고충 해소를 위해 지난 2011년 6월에 시청 내 처음으로 개소했다.

진주시 장난감은행은 2012년 6월 서부지역에 ‘무지개동산’이 문을 열었고, 동부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은하수동산’이 개소했다. 이어서 혁신도시인 충무공동에도 지난 3월 장난감은행이 개소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권역별 장난감은행의 기반이 구축됐다.

내년에는 남부권역인 천전지구에 1개소를 더 설치할 계획으로 명실상부한 아동과 가족을 지원하는 공적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전국 지자체 확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난감 은행’은 연회비 2만원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장난감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단순히 장난감을 빌려가는 대여공간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부모의 보호 안에서 또래와 어울리며 건전한 사회성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놀이터 역할과 함께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아가정은 장난감은행에서 진행하는 놀이체험교실, 좋은부모자격증반, 육아사랑방, 숲체험, 나눔장터, 문화공연 등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등 시민참여형 복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은하수동산)에서는 ‘일시보육실’을 운영해 건강상의 이유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아이를 맡길 수가 없어 난감할 때 육아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으며, 보육도서관은 두 자녀 부모의 편의성 제고 및 영유아와 어린이간의 통합교육을 통해 인성교육 효과도 거양하고 있다.

장난감은행은 개설한 지 4년 여만에 이용자가 22만 명에 달해 이제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잡는 등 실질적인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장난감 1개를 1만원으로 환산하면 22억원이며, 5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110억 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시민들은 증세 없는 복지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리는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시의 장난감은행이 육아문제 해결의 모범사례가 되면서 지난 2월에는 청와대에서 개최된 저출산 고령화 대책회의에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이창희 진주시장이 그 사례를 발표, 전국지자체의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제1회 행정자치부 창의행정 부문에서 시가 획기적인 육아 복지시책을 펼친 것으로 평가돼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행정자치부 소관 민관소통위원회에서 육아복지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진주시의 장난감은행의 전국 지자체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의 복지 확대에 따른 예산부족의 고민을 해소하는 현실적인 해답의 바로미터는 진주시 장난감은행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
진주 '중세 없는 4대 복지' 시행... 복지누수·사각지대 해소
진주아카데미 명사특강 모습
시가 운영하고 있는 진주아카데미도 개관 3년 8개월 동안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과 사교육비 절감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진주아카데미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무한한 경쟁력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진주시의 독창적인 교육지원시책으로 지난 2012년 5월 개관해 원어민 영어회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학부모프로그램 등 4개 분야 21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자체의 성공한 교육복지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진주아카데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영어회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학부모 프로그램 등 4개 분야에 21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영어분야는 영어회화, 방학영어캠프, 영어체험교실, 해외영어프로그램 등 4개 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분야는 논술, 플래너학습법, 스피치, 리더십, 상위1% 공부습관, 진학코칭 등 6개 프로그램, 진로진학분야는 꿈나무캠프, 생애진로코칭캠프, 미래인재육성캠프, 대학탐방, 진로진학토크콘서트, 팔로업캠프, 진로검사, 진로상담 등 8개 프로그램, 학부모분야는 학부모리더십, 학부모코칭스쿨, 명사특강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TMD교육그룹과 경남카네기연구소의 우수한 강사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전략적 학습계획 세우기, 스피치 기본구조와 표현기법, 우호적 인간관계 형성과 리더십 역량개발, 논리적으로 글 표현하기 등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진주아카데미가 지방자치단체의 성공한 교육복지 롤 모델로 주목을 받자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타 지자체의 견학과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창원시 학부모 대표와 김해시, 밀양시, 창원시, 울산시 울주군, 부산시 동구, 전남 순천시 등에서 방문을 했다.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진주아카데미가 소개된 이후 정부포털 사이트인 ‘정책브리핑’ 소개를 시작으로 KBS원주방송에도 소개돼 타지자체의 문의 및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녕군, 창원시, 김해시, 경상대학교 국제어학원과 충남 공주시, 부산시 해운대구, 강원도 태백시 등에서 견학을 다녀갔다.

진주아카데미는 2012년 5월 개관이후 지난 3년 8개월 동안 6만9000여 명의 수강생과 학부모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하는 교육여건에 따른 글로벌 인재육성에 초점을 두고 해외영어캠프와 해외문화체험,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미리 가보는 1박 2일간의 대학탐방, 2박 3일간의 꿈나무캠프, 생애진로코칭캠프, 미래인재육성캠프 등 진로코칭캠프를 실시해 학생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했다.

학부모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수강료는 월 2만∼3만원으로 저렴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효과는 물론 수강생들의 프로그램 수강 후 가족단위 외식이나 쇼핑으로 이어져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트랜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대비해 중학영어체험교실을 확대운영하고, 진로코칭캠프 참가자의 사후 진로관리를 위한 진로로드맵캠프, 진로와 진학을 도와주는 비전스쿨과 진학코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꿈나무캠프, 생애진로코칭캠프 등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아카데미 3층에 영어전자도서관을 설치해 영어 친화적 공간을 조성하고, 영어회화 프로그램과 자유학기제 대비 중학생 체험공간으로 연계 운영해 진주아카데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옥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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