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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가 방문한 광남동 공장밀집지역은 지난 1996년부터 기업인들의 입주가 시작돼 현재는 의료, 종이·인쇄, 가구, 금속, 전기 등 365개 업체,총 35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공장밀집지역 내 ㈜내추럴바이오와 ㈜대건가구 생산현장을 둘러본 후 조억동 광주시장, 소미순 광주시의회 의장, 박덕순 광주부시장, 입주기업 대표 및 근로자 등 3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광남동 기업인들은 중소기업육성자금 심사기준 완화, 하수관리 지원, 소규모기업환경개선사업 관련 자부담 비율 하향조정 등을 건의했다.
정찬근 찬영하이테크 대표는 “매출보다 자산이 많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제한이 많다”며 “지난 4년 반 동안 투자만 해서 자산은 많지만 매출이 없다. 올해부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매출액이나 부채 비율로 평가해서 기준을 정하다 보니 문제가 있다”며 “단기별로도 실적이 좋아지면 보증을 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김승현 윈도어 대표는 “공장증설을 하고 싶어도 막대한 지출이 필요한 하수관로를 설치해야 해서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하수관 설치는 도 주관 사업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때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태섭 해인공영 대표는 기숙사 개보수 같은 소규모 기업개선 사업의 기업 자부담 비율이 40%로 10인 이하 중소기업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이에 대한 조정을 건의했다. 김건 경기도 일자리정책관은 내년부터 기업 자부담 비율을 30%로 낮추겠다고 답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곤지암에 조성될 예정인 스포츠밸리에 중소기업의 판로확보와 마케팅을 위한 기업전시판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대해서 “공공물류단지를 만들어서 최소한의 수수료와 입점료로 중소기업의 좋은 제품을 해외에 유통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경기도형 주식회사를 만들어 도내 중소기업의 밑받침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많은 지자체들이 각자 브랜드를 만들어왔지만, 마구잡이식 인증으로 인해 역효과만 났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 참여시킬 것”이라면서, “경기도가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브랜딩에서부터 마케팅까지 해드리겠다. 다만 2500만 수도권, 더 나아가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의 이번 행보는 취임 이후 열한 번째 기업 현장방문으로, 지금까지 총 89건의 기업애로를 수렴, 51건을 조치 완료했고 27건을 처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