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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48% “결혼 후 일 그만두라는 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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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5. 11. 17. 17:31

[듀오] 미혼 직장여성 이미지
미혼여성 과반수는 혼인 후 지금의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20~30대 미혼의 직장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직장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7%)은 언젠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선택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은 18%에 그쳤다.

73%는 ‘결혼 후 일을 그만두라는 애인의 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담을 더는 배려 같아 고맙다’는 의견이 48.3%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자로 보인다’는 의견도 24.7%에 달했다. 반면 ‘가부장적이고 고리타분하다’(14%), ‘무시하는 듯해 기분 나쁘다’(12%)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미혼 상당수는 기혼 여성이 맞벌이를 계속 유지하는 데에 ‘성취욕구와 자아실현(33%)’보다는 ‘경제적인 이유(67%)’가 더 크다고 생각했다.
가사와 양육 문제로 직장생활이 어려우면 부부 중 ‘아내가 일을 그만둔다’가 4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득이 늦은 쪽이 그만둔다(36.3%)’ ‘제3의 대안을 강구해 맞벌이는 유지한다(20.3%)’는 의견 순이었다. ‘남편이 일을 포기하는 것’을 선택한 경우는 0.7%에 불과했다.

직장여성과 전업주부의 삶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묻는 질문에는 ‘똑같이 힘들고 어렵다’(55.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장여성의 삶’(19%), ‘모두 즐겁고 보람차다’(14.3%), ‘전업주부의 삶’(11.3%)의 차례였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여성 취업에 대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남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가정 일에 상관없이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게 좋다’고 답했다”면서 “이러한 견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과 인식 변화 등 혼인 후 경력단절 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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