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순천향대, 작업치료학과 ‘새싹이들’ 고교생 멘토링 우수사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1115010007915

글자크기

닫기

이신학 기자

승인 : 2015. 11. 15. 15:52

순천향대 새싹이들, 천안업성고등학교 고교멘토링
지난 14일 오전 순천향대 교내 ‘병원스튜디오’에서 작업치료학과 치매연구동아리 ‘새싹이들’과 업성고 F.E.N동아리 학생들이 이성아 작업치료학과 교수(오른쪽 두번째)의 지도로 휠체어와 이를 이용하는 환자에 대한 눈높이 체험활동에 대해 멘토링 5회차 실습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순천향대학교
자신들의 진로를 ‘의료분야’로 설정한 고교생 동아리가 이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의 멘토링으로 교육적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우수사례를 낳았다.

15일 순천향대(총장 서교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학 내 병원스튜디오에서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헬스케어3.0사업단’에 속한 이 대학 작업치료학과 신경인지재활연구실 1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새싹이들’과 천안시에 위치한 업성고 동아리 F.E.N이 5회째 멘토링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3회차 멘토링에서 진행된 ‘치매의 이해와 영향’에 대한 강의와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지역사회 치매 환자에 대한 태도와 도움을 주는 방법’ 등 구체적인 사례를 실습하기 위한 멘토링이었다.

이날 대학을 방문한 업성고 F.E.N동아리 학생들에게 작업치료학과 이성아 교수는 노인병원 및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에게 자원봉사 활동을 할 때 낙상예방을 위한 ‘휠체어 바로알기’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환자역할을 모델로 장애 환우의 눈높이에 맞춘 환자보호와 휠체어 환자가 겪는 입장에서 장애체험을 멘토링 활동의 주된 내용으로 삼았다.

이어 이 교수는 환자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는 이유, 휠체어 안전장치 사용의 중요성, 환자에게 지시하듯 하는 옳바르지 못한 행동 등을 구체적인 실습으로 쉽게 설명했다.

또 작업치료학과 ‘새싹이들’ 동아리 회원들은 이들을 돕기 위해 도구를 활용하거나 다양한 교재와 자료를 토대로 실습 체험활동을 도왔다.

올해 결성된 업성고 동아리 F.E.N은 △실생활에서의 각종 응급상황 대처 방법 습득 △지역 보건의료 현황 조사 △보건의료 서비스체계 습득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개선방안 모색 등을 주제로 활동해 왔으나 비전공자로서 보건, 의료라는 전문분야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서 전공자와 전문가 도움이 절실하던 차에 대학생 동아리 ‘새싹이들’을 만났다.

순천향대 치매연구동아리 ‘새싹이들’과 업성고 F.E.N의 멘토링 시작은 2011년도부터 시작된 ‘SCH 고교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학과 차원의 동아리 활동을 지역사회로 넓히고 분야가 유사한 경우 고교생 동아리와 매칭을 이뤄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서울 대진고, 충남 합덕여고 등 11개 고교와 손잡고 11개 학과에서 멘토링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학기에 2·3학년 선배들과 함께 ‘고등학생을 위한 치매교육’에 참여해 현장에서 선배들과 교수의 강의를 듣고, 강의 보조 역할을 수행하던 것이 업성고와의 멘토링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

2학기부터 ‘SCH 고교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적으로 치매에 대해 바로 알리고,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멘토링에 참여한 업성고 2학년 양희상 학생은 “평소에 약학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멘토링 활동으로 치매에 대한 풍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분야에 진로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아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거리에서 길을 잃어 당황하는 노인을 발견했을 때 치매라고 판단되면 그 자리를 피하는 것보다는 돕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가까운 경찰서에 연락하는 등 상황에 맞도록 대처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성고 F.E.N동아리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교와 가족 지역사회에서 치매서포터즈 활동에 충실하고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다짐했다. 업성고 동아리 F.E.N 회원 8명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얻은 치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급하는 ‘치매서포터즈증’도 받게 됐다.

한편, 순천향대 ‘창조적 헬스케어 3.0 기술 및 서비스인재 양성사업단’은 개인 맞춤형 예방·치료·재활·일상생활 관리를 통해 모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유지시키는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 중심의 미래시대를 선도하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이 분야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단이다.

사업단은 지역사회의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노인의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인지손상 및 질환에 의해서 치매 노인증가,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전문 인력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노인건강관리 전문가양성 융합트랙’이 있다.

노인건강관리 전문가 양성 융합트랙은 작업치료학과, 의료 IT학과, 보건행정경영학과를 중심으로 한 8개의 융합트랙 중 하나로 노년의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직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부생들에게 △건강수명 연장에 의한 노화의 이해 △지역사회 보건과 노인 정책에 대한 이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에 대한 이해 △건강 노인 관리와 더불어 치매 노인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신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