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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문전시회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2015'가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렸다. /사진=박영주 기자 |
지난 17일 글로벌 모바일 비전 2015(GMV2015)가 열리고 있는 킨텍스를 방문했다. 제 2전시관 홀(Hall) 7에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모바일 전문전시회다. 올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보안, 핀테크,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내기업 277개사가 참가했다. 16일 열려 18일까지 3일간 열린다. 개막 이틀째 입구엔 예상과 달리 참관객들이 많지 않았다. 간간이 외국인들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전날 개막일 지인이 전해준 것과도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전시장 내 다수 업체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된 채 자사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눈길을 끌기 위해 도우미 등을 동원하는 구태는 보이지 않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소 지친 듯 앉아있는 모습도 간혹 보였다. 그래도 비교적 활발하게 제품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들이 왕왕 보였다. 특히 동남아 혹은 중동 지역의 바이어들 관심이 두드러졌다.
그 가운데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부스 중심의 제품 위주로 살펴봤다. 어떤 건 직접 설명을 들었고, 어떤 건 써보기도 했다. '이런 건 상용화하면 대박 날 듯' 한 제품도 한 두개 봤다. 다음은 이날 내 눈길을 끈 제품들.
△귀로 말한다 '리플버즈(RippleB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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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이어 마이크로폰 '리플버즈' 스테레오 모델. /사진=리플버즈 |
'귀로 말한다(SPEAK with the EAR!)'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품. 귀에 꽂는 삽입형 이어폰(In-EAR Microphone) 하나로 듣고 말하는 게 모두 가능하다.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 기능을 응축해 귓속 삽입 가능한 크기로 소형화해 편리를 더했다.특히 외부 소음이 심해도 귓 속에서 이를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소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 실제 현장에서 시연 결과, 만족할만한 성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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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버즈' 작동 원리. /사진=리플버즈 |
한쪽 귀에 쓰이는 모노와, 양쪽 귀에 삽입해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오 두 종류로 나뉜다. 연속통화 시 4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소형 원통형의 충전기(포터블 배터리 케이스)는 완충시 5회 정도 마이크로폰 충전이 가능하다고. 이 충전기에 담아 보관함으로써 소형 마이크로폰의 분실도 막을 수 있다. 블루투스 4.1을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제품 개발은 끝낸 상태로, 내년 1월 양산 예정이다.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다. 현재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로, 제조사 직접 공급도 검토 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비글로벌 샌프란시스코 2015(beGLOBAL San Francisco 2015)의 스타트업 배틀 ‘탑 10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와이플(Wi-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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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부착 편리를 돕는 자석 스티커. 갤럭시S6용. /사진=박영주 기자 |
'자석스티커'가 돋보였던 업체. 업체 관계자 역시 "자석 거치 무선 충전기는 우리뿐"이라며 차별화했다. 각 스마트폰별 뒷단의 코일 배치를 감안, 최적의 위치에 거치가 가능토록 자석 위치를 달리한 자석 스티커를 공급한다. 가령 갤럭시S6 전용 자석스티커를 공급하는 식. 이를 통해 무선충전기의 거치시 불편을 해소해준다고.(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5의 경우 대화면에 처음 내부 코일의 형태가 달라짐으로써 현재 전용 스티커를 개발중이라고. 아이폰은 구조의 특성상 사용방법이 다소 번거롭다)
무선충전기 자체 경쟁력도 갖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뛰어난 케이스 호환성, 손쉬운 한손 거치, 낮은 충전효율과 발열 문제의 해결, 무선충전 국제표준 기술 '치(QI)' 지원 등이 그것이다.
△스마트폰용 포터블 태양열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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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슬림화되고 더 소형화됐으면 하는 바람. 접이식 모델. /사진=박영주 기자 |
쏠라퓨전이 출품한 제품 중에서는 '스마트폰용 태양관 충전기'가 눈길을 끌었다. 접이식으로 핸드백 등 수납이 가능해 어느 곳에선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중국산 아닌 순 국내산이라는 것도 이 회사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저장장치가 있고, 없고 두 모델로 제공된다. 저장장치가 있는 게 8만5000원, 없는 제품은 5만5000원에 판매된다고. 아이폰6를 예로 들면 45분 충전에 40분 정도 이용할 수 있다고. 태양광 아닌 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리튬폴리머 4000mA. 경량화를 실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휴대하기엔 불편한 두께. 태양광 충전 한계상 충전 효율에 대한 숙제는 여전할 듯 보인다.
△어디서나 영화 본다 '스마트빔(SmartB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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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OS 4.4 내장 미니빔. /사진=KMS파트너 |
일종의 휴대형 프로젝터. 이 회사의 미니빔 명칭은 '제우스(ZEUS)'. 제우스 A100P 모델 경우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최초 100 안시(ANSI) 출시제품으로, 작은 크기이면서 최대 150인치 화면을 지원해 실내 영화관을 꾸미기에 손색 없다.('ZEUS New'의 경우 200 안시 지원) USB, HDMI/MHL, SD를 지원해 왠만한 영화 저장장치는 다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스마트폰 내 내장된 영화 등도 볼 수 있다. 큰 화면에서 게임도 물론 가능. 특징 하나 더. 이 미니빔들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4버전('킷캣')이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현장에서 직접 지인의 갤럭시노트5로 시연을 요청했는데, 전시장 내 무선 환경 등으로 원활하지 않았다. 제품 시중가 25만원 전후.
△홍채 보안 USB '록잇(LOC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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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에 홍채인식 기술을 더해 보안성을 높였다. 용량이 작은 건 아쉬움. |
말 그대로 우리가 이용하는 USB에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해 보안을 강화한 제품. USB를 눈에 맞추고 제품의 왼쪽 혹은 오른쪽 버튼을 눌러 홍채를 인식케하고 인증을 받으면, 본인 홍채 인식을 거쳐야만 내부 저장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홍채인증을 통한 인터넷뱅킹 및 웹사이트 로그인, 스마트폰 앱 등록·인증 등 다양한 쓰임새를 기대한다. 'ID와 비밀번호가 필요없는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게 이 회사의 슬로건.
다만, 이 제품의 저장용량이 16/32GB로 생각보다 작은 건 아쉬움. 휴대폰에 직접 삽입이 가능한 대신, 노트북에는 별도 젠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