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발간한 ‘신격호의 비밀’이란 책에서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외무상을 지낸 시게미쓰 마모루의 조카라는 주장은 처음 제기한 원로 언론인 정순태씨가 17년 만에 오보를 인정한 것.
정씨는 최근 ‘거인의 황혼’(조갑제닷컴)이란 제목으로 다시 발간한 재판본에서 “초판에 실린 다음 대목은 오보였으므로 정정한다”면서 신격호 회장의 일본인 아내 시게미쓰 하쓰코 가문에 관한 일부 구절을 삭제했다.
해당 구절은 ‘신 회장의 한 측근은 “하쓰코 여사의 어머니는 중국 상하이 홍코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으로 중상을 입은 일본 공사 시게미쓰 마모루의 여동생이다”라고 말한다’는 전언 대목으로 이후 신격호 회장이 일본 외무상 출신 A급 전범의 조카와 결혼했고, ‘시게미쓰’란 일본 성 역시 처가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설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