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평해전 영웅의 숲’, 모금으로 조성.. DMZ에 세워진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722010013664

글자크기

닫기

윤희훈 기자

승인 : 2015. 07. 22. 16:19

청년이여는미래, 트리플래닛 공동 추진.. 목표금액 5000만원 설정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숲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성된다.

시민사회단체 ‘청년이여는미래’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평화공원 내에 ‘연평해전 영웅의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숲은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라며 “그동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던 연평해전 용사들이 영웅의 숲을 통해 치유되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연평해전 영웅의 숲이 DMZ에 조성되는 것도 의미 깊은 일”이라며 “영우의 숲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숲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영웅의 숲 프로젝트는 인터넷에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www.ypheroforest.org)를 열고, 다음달 초 기념식수로 착공식을 가진 뒤, 착공 완료 후 숲을 조성하는 단계로 진행된다”며 “DMZ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나무를 모두 심은 뒤에는 현판을 설치하고, 현판에 QR코드를 넣어서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숲 조성 진행과정은 영상과 사진, 보고서 형태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라산 평화공원 내 영웅의 숲 부지는 200~300평 가량 될 정도이며, 크라우드 펀딩 목표금액은 5000만원으로 설정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목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모금될 경우 식재하는 나무의 그루 수를 늘릴 계획이다.

영웅의 숲을 알리는 현판의 디자인은 연평해전으로 침몰한 ‘참수리호’를 시안으로 잡아 전사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는 “이렇게 연평해전을 기억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숲을 통해 먼저 떠나간 6명의 아들들이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故) 서후원 중사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정말 훌륭한 아들이었는데 나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며 “영웅의 숲이 하루 빨리 조성돼 우리 국민들이 걸어볼 수 있도록 좋은 길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던 김용태씨는 “최근에 영화를 통해서 관심가져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국민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영웅의 숲 조성 등을 통해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 크라우드 펀딩 : 사회공익프로젝트나 예술창작프로젝트의 기금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 받는 방식

윤희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