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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누스라 “우리는 다르다...서방 아닌 아사드정권이 목표, 종파 다르다고 살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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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5. 05. 28. 16:48

시리아서 정부군과 교전 중인 알카에다 지부 알누스라전선이 “서방이 아닌 아사드 정권이 공격 대상”이라고 밝히며 수도 다마스쿠스 함락을 목표로 제시했다.

알누스라전선의 최고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골라니는 27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마스쿠스를 함락하고 이 정권을 타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아사드의 축출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은 알누스라전선 외에도 다마스쿠스를 노리고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서방이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FSA) 등과 삼중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IS는 이라크 접경지대인 동부를 장악하고 팔미라 등 서부내륙으로 진격하고 있다.
그는 알누스라전선이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알자와히리는 서방에 대한 공격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알골라니는 또 “알카에다는 알라위트파가 아사드 정권 편이라고 해도 단순히 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라위트파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소속된 시아파 분파다.

그는 “우리가 치르는 전쟁은 단순히 알라위트파에 대한 복수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를 공격하고 우리 백성을 살해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신념은 자비와 고귀한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살인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또다른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나 다른 누구라도 그들을 다치게 하거나 겨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알자지라 인터뷰가 어디서 진행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 알골라니의 뒤쪽에서 조명을 비춰 얼굴을 식별하기 쉽지 않은 채로 방송됐다.

미국 NBC방송은 “인터뷰이가 알골라니가 맞는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관련 전문가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인터뷰가 알누스라전선이 알카에다와 갈라섰다는 루머를 불식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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