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라식, 건성안 심해질 수 있고 수술해도 노안 재발할 가능성 有
Q 슬프지도 않은데 왜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날까.
A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또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눈꺼풀 기름샘에서 염증이 생긴다. 이로 인해 기름성분이 딱딱하게 굳어 기름샘 입구를 막게 된다. 일부에서는 그 성분이 변해서 염증성분이 많은 기름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불안정한 눈물은 눈의 보호기능을 약화시켜 눈 표면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안구건조증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Q 안구건조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A 고령에 따른 눈꺼풀 염증은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단순히 외부에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만으로는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주원인인 눈꺼풀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눈꺼풀 염증 치료는 눈꺼풀 기름샘에서 깨끗한 기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더운 물수건으로 20분 정도 찜질해 눈꺼풀의 체온을 올려준다. 체온이 올라가면 지방이 녹을 수 있게 된다. 기존의 딱딱하게 굳어 있는 기름때가 녹으면서 제거하기 쉬운 상태로 된다. 그 다음 면봉에 약을 묻혀 눈꺼풀 테에 묻어 있는 기름때를 제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공눈물을 이용해 이미 눈 표면에 생겨있는 기름때를 씻어준다. 이러한 3단계 치료를 하루에 2번 정도 아침저녁으로 하면 약 80%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Q 안구건조증을 치료했어도 재발되나.
A 약물치료로도 안구건조증이 100% 치료되는 건 아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에는 눈의 피로·건조한 환경·흡연 등이 있다.
금연을 하고 주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조성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만성질환이므로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식습관을 개선하면 도움이 된다.
Q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노안이 쉽게 온다?
A 안구건조증과 노안은 서로 관련이 없지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시력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안 증상이 악화될 수는 있다.
A 그렇지 않다. 한국인은 대개 근시안이 많은데 이 경우 오히려 노안의 진행을 느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젊었을 때 1.5 이상의 시력을 자랑하던 사람은 약간의 원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노안을 더욱 빨리 느끼게 된다.
Q 젊을 때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노안이 빨리 온다?
A 시력교정술을 받았다고 해서 노안이 빨리 오는 것은 아니다. 노안이 시작되는 속도는 같으나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게 되면 이전에 가지고 있던 근시와 난시가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근거리를 보는 데 있어 불편을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로 인해 노안이 더 빨리 유도되는 건 아니다.
Q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므로 노안은 치료할 필요 없다?
노안라식이나 인레이 삽입술로도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고 백내장이 동반된 경우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으로 시력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
Q 노안라식과 일반 라식, 뭐가 다를까.
A 일반 라식이 굴절이상 즉 원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근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 등을 교정시키는 수술을 총칭한다면 노안라식은 여기에 노안의 교정까지 함께 고려한 수술이다. 노안라식은 각막의 형태를 바꿔 초점 심도를 깊게 하는 방식과 양쪽 눈의 굴절력에 차이를 둬 잘 보이는 거리를 다르게 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Q 노안라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A 일반적으로 라식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와 같다. 각막 형태가 정상이 아니거나 너무 얇거나 너무 교정량이 큰 경우, 각막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노안라식은 이미 백내장이 있는 경우엔 시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노안라식수술 이후 시력이 좋아졌는데 다시 노안이 올까?
A 각막의 형태 변화를 통한 노안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안이 진행되는 50대에선 노안라식 이후 돋보기가 필요할 수 있다.
Q 노안라식의 부작용은?
A 일반적인 라식수술의 부작용이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노년층이 노안라식을 했을 때 건성안이 좀 더 심하게 생길 수 있다. 또한 효과가 제한적이라서 노안이 재발할 수 있다.
Q 카메라인레이 노안교정술을 하면 돋보기가 필요 없나.
A 카메라인레이는 근거리 시력을 향상시켜 돋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설계됐다. 돋보기가 전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수술 후 어두운 곳에서 독서를 할 때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는 경우 △매우 작은 글자를 읽을 때는 돋보기가 필요할 수 있다.
Q 백내장 수술은 반드시 해야 할까.
A 백내장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대개 수술시기는 독서나 운전 시 문제가 있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 원활한 삶과 안전 운전 등을 위해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은 가장 보편화 돼 있고 성공적인 치료로 안전한 수술이다.
하지만 여느 수술과 마찬가지로 백내장 수술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는데, 안구 내 출혈이 생기고 각막과 황반이 부풀어오르며 아주 드물지만 수술 후 눈 감염에 의해 실명하는 경우도 생긴다. 안과 의사는 백내장 수술에 따른 모든 위험성과 이점에 대해 환자와 의논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환자 자신이 하는 것이다. 백내장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에는 백내장 제거가 매우 어려울 때도 있으며, 백내장이 두 눈에 다 생겼을 때는 더 나쁜 쪽부터 먼저 수술을 한다.
Q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영향을 준다고 하던데.
A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개의 초점을 가져 백내장 수술 시 노안까지 같이 교정하는 획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초첨 인공수정체에 비해 그 구조가 복잡하므로 눈에 생기는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인공수정체 기능에 영향을 조금 더 받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 바로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이다.
안검염은 눈꺼풀 특히 눈꺼풀 테두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안검염이 생기면 눈꺼풀의 주된 기능인 눈물 공급·눈물 증발 억제 기능이 떨어져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게 된다. 안구건조증이 장시간 지속되면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겨 다초점 인공수정체 기능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전에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을 충분히 치료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Q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A.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의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안검염은 염증 단계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게 된다. 일단 올바른 세안법과 화장법을 통해 눈꺼풀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고 항생제 연고를 점안한다. 필요한 경우 항생제도 복용한다. 눈꺼풀을 온열 찜질한 뒤 눈꺼풀 청소용액을 이용해 염증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준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일단 건조한 주위 환경을 개선하고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아울러 인공누액·눈물분비 촉진제·건조증 염증치료제·자가혈청 안약·눈물연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안검염과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눈이 안정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아야 안정된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
A 일반적으로 50대 중·후반, 60대에 백내장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에는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혼탁한 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이 백내장 수술의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백내장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가진 굴절이상을 교정하고 다초점 기능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까지 교정하고 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모든 백내장 수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백내장 외에 망막이상 및 녹내장 등 다른 안과질환이 없어야 하고, 수술 후 난시가 충분히 교정될 수 있는 경우여야 한다. 무엇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대상자가 돼야 한다.
Q 황반변성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사람은?
A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양한 위험인자가 있다.
△나이 50세 이상(특히 75세 이후 가파른 증가) △성별(남성보다 여성에 많은 경향이 있음) △인종(흑인이나 황인종보다 백인에게 더 많음) △유전적 요인, 가족력(가족 중 황반변성이 있을 경우 위험률이 더 높음) △심혈관계질환(고혈압과 고지혈증) △흡연(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짐) △비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 항산화효소 농도 등이 위험인자다.
특히 고령화·환경오염·과도한 자외선 노출·흡연 등으로 유해한 산화물들이 축적되고 항산화제의 기능 부족으로 황반이 과산소기(반응성 산소화합물)에 의해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게 된다.
Q 황반변성을 예방·치료하려면 항산화제를 꼭 먹어야 하나.
A 미국 국립눈연구소에서 55~80세의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령 관련 눈 질환 연구 (AREDS)에서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는 영양제로 △비타민C 500mg △비타민E 400IU △베타카로틴 15mg △산화아연 80mg △산화구리 2mg을 제시했다.
이를 중등도 이상의 건성 황반변성 환자 즉, 중간 크기 이상의 다수 드루젠(노폐물)이 있거나 하나 이상의 큰 드루젠이 있는 환자들에게 권유했는데, 건성 황반변성에서의 시력 저하를 늦춰주고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신장결석 환자(비타민C) △중풍 환자(비타민E) △흡연 환자(베타카로틴) △빈혈 △소화불량 환자(아연)에서는 이러한 영양제를 복용하기 앞서 망막전문의와 상의해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 루테인, 지아잔틴도 황반에 존재하는 엽황소로서 청색광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빛 손상에 대해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중에 다양한 형태의 항산화제가 판매되고 있다.
A 봄철에는 먼지나 바람, 건조한 공기 등으로 가려움·충혈·눈부심·이물감의 증상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경우 항히스타민 성분 함유제, 인공눈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결막염 등의 초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크로모글리크산나트륨·크로몰린나트륨·레보카바스틴염산염·케토피펜푸마르산염 등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가끔 졸리거나 진정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칙적으로는 6세 미만의 소아 및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인공눈물의 경우 건조증상의 완화 및 자극 경감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며 포비돈·카보머·세트리미드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지속적인 충혈이나 자극 증상이 악화되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후에는 일시적으로 시력이 선명하지 않을 수 있어 즉시 운전하거나 기계조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Q 안약은 장기간 사용해도 괜찮을까.
A 안약을 사용할 때는 일시적 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눈의 자극감·작열감·안구 통증·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나면 약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Q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약을 넣어도 될까.
A 안약을 사용할 때는 렌즈를 뺀 뒤 점안해야 한다. 재착용은 15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점안 후에는 눈을 감고 콧등 옆의 눈물관을 1분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신 흡수를 줄일 수 있다.
만약 결막과 각막 손상이 심하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감염이 일어났을 확률이 높으므로 향균점안제 등의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두 종류 이상의 점안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약물이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상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Q 눈 뒤로 렌즈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데.
A 렌즈가 눈 흰자위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안구 깊이 들어가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눈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결막과 눈꺼풀 내부조직이 연결돼 있어 렌즈가 안구 뒤로 넘어가는 일은 없다. 렌즈가 제자리를 벗어났을 땐 인공누액을 넣어 앞으로 빠져 나오게 하면 된다. 만약 잘 안 될 때는 안과를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