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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해고·상사 없는 성공적인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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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5. 03. 12. 08:22

한달에 16번 월급 받는 박용후 대표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출간
나는세상으로출근한다
국내 후발 벤처를 대표하는 카카오톡, 선데이토즈, 배달의 민족, 4:33, 파티게임즈….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가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했거나 하고 있는 곳들이라는 것이다.

‘한 달에 16번 월급 받는 남자’로 유명한 박 대표가 자신의 일 방식과 성공 공식을 담은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를 펴냈다.

책을 통해 그는 ‘오피스리스 워커’(officeless worker)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오피스리스 워커’는 미국 마케팅 전문가 해리 백위드가 소개한 개념으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하며 자신의 재능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산 투자하는 사람’을 말한다.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는 박 대표에 관해 “가장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장소에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오피스리스 워커 박용후’는 전혀 특이하지 않으며 머지않은 시기에 우리 중 절반이 자의든 타의든 오피스리스 워커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누구나 “회사가 더 이상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날 출근할 사무실이 없어졌을 때, 백수가 될지 오피스리스 워커가 될지 스스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다가올 미래는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의 시대’가 아니라, 상품이 놓일 맥락을 설계하는 ‘맥락의 시대’다. 따라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자신을 비싸게 팔기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기보다, 일의 보람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삶의 맥락을 설계하는 쪽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는 ‘N분의 1의 Job’이라는 개념을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소개했다. 재능을 가진 개인이 시공간을 초월해 동시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상이 앞으로는 일상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주업이 따로 있는 기존의 ‘투잡’ ‘쓰리잡’과는 다른 개념이다.

박 대표는 이 책에서 언제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연결’과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분산 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연결성이 낮았던 과거에는 정해진 시간에 한곳에 모여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었지만, 연결성이 높아진 현대에는 미션만 공유한 채 각자가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프로젝트에 결합하는 팀원들과 함께 합의된 목적을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면서, 자유롭게 일하는 혁신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스스로 결단하고 책임지는 오피스리스 워커로서의 철학과 나태해지기 쉬운 정신을 재무장하는 자신만의 코드를 공개한다.

라이팅하우스. 260쪽. 1만4000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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