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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출생 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5300명으로 전년(43만6500명)보다 1200명(0.3%)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8.6명으로 2013년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늘었지만 초저출산의 기준선인 1.3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출산율은 감소하고 30대 출산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20~24세)의 출산율은 13.1명으로 전년보다 0.9명 줄었고, 20대 후반(25~29세) 출산율은 63.4명으로 2.5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30대 초반(30~34세)의 출산율은 113.8명으로 전년보다 2.4명,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43.2명으로 전년보다 3.7명 증가했다.
만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산모의 출산연령은 32.04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올랐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구성비는 21.6%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105.3으로 정상성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출생아 중 남아는 22만3300명, 여아는 21만2000명이다.
한편 사망자 수는 26만8100명으로 전년보다 1900명(0.7%) 증가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5.3명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 사망률(해당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유지됐다. 특히 90세 이상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은 편이고, 50대의 사망률 성비는 2.8배로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