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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킹스 대학 런던 연구진은 피부 검사 결과 알레르기가 생길 징후가 있는 생후 4개월에서 11개월 된 영아 6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5세 될 때까지 땅콩 섭취를 피하도록 했고 다른 한쪽은 땅콩버터 등을 통해 규칙적으로 먹도록 했다.
땅콩을 섭취한 아이는 3% 만이 알레르기에 걸렸지만, 땅콩을 먹지 않은 아이는 17%가 알레르기 증세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3일(현지시간)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부모가 자녀의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가 땅콩을 멀리해야 한다고 알려진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땅콩 알레르기는 증가 추세이고 미국만 해도 어린이 발병률이 2% 이상이다.
또한 식품관련 알레르기 중증 반응으로 인한 사망의 첫째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 알레르기는 흔히 유전되지만 뒤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수년간 의사들은 유아 시절에 특정 식품을 피하는 것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의사들은 이번 연구는 검사를 통해 땅콩 알레르기가 없다고 확인된 영아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부모가 의사와 상의 없이 자의적으로 영아에게 땅콩 식품을 먹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땅콩을 그대로 먹는 것은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땅콩버터나 여타 땅콩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3세 이전의 아이가 땅콩 함유 식품을 먹지 않도록 권고했으나 알레르기를 예방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3년 전 이 권고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