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독일 “채무조정? 소용없는 일...그렉시트? 여유 있다”그리스 요구 일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128010016263

글자크기

닫기

김유진 기자

승인 : 2015. 01. 28. 17:28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그리스의 급진좌파 새 정부를 압박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중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채무조정(헤어컷)은 논의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헤어컷을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른다는 뜻”이라며 그리스의 채무조정 요구를 일축했다.

특히 그는 유로존이 강해진 만큼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의 충격을 견딜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그는 “2010년과 달리 금융시장이 유로존을 신뢰한다”면서 “위기 전염 우려가 없는 만큼 (그렉시트에) 유로존이 쉽게 압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리자를 이끌고 총선에 승리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는 구제금융 조건에 가장 반대해온 우파성향의 그리스독립당을 연정 파트너로 삼는 등 반독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등 채권국과 구제금융 협상에 나설 재무장관에 임명된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이날 텔레그래프에 서민 복지 지출과 저소득층 세금감면을 할 수 있도록 기초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4.5%에서 1%로 낮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의 한 측근은 독일 정부가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결국 유로존 위기 전략이 실패했다고 독일 국민들에게 시인하기보다는 결국 그리스에 양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