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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올해는 현대차·롯데家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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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5. 01. 02. 06:00

이노션·롯데정보통신 등 상장 준비 '착착'
中 기업 상장 재개도 기대
1분야별IPO예정기업현황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한껏 뜨겁게 달궈진 기업공개(IPO)시장의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IPO시장의 분위기를 띄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역할은 현대차그룹 및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기업들도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배구조 개편·재무구조 개선 한방에…대기업의 IPO 릴레이 전망
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은 올해 최대 관심 기업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10%)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40%) 등 오너일가가 주요 주주로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장한 삼성SDS처럼 경영권 승계 및 계열사 정리시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실탄 창고’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공모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해 조달한 현금으로 자동차 사업을 총괄하고 정 고문이 광고 부문을 맡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이노션 지분 30%를 매각해 3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노션은 지난해 10월 상장 대표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KDB대우증권·도이치증권·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공동주관사로 뽑아 상장을 진행 중이다.

롯데정보통신 역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 준비를 해오던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편이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 중이기 때문에 상장 후에도 긍정적인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5%),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4.0%),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3.5%)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의 IPO를 시작으로 롯데그룹의 비상장계열사의 ‘IPO 릴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도 2008년 이후 중단됐던 상장 준비를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롯데쇼핑 상장 후 계속된 계열사 상장 무산으로 시기를 놓쳤던 롯데그룹이 올해에는 정부의 지주사 전환 압박과 경영권 승계의 가속화로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상장과정 시 구주매출을 통해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1300억원 규모로 재무 구조 개선에도 효율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LG CNS와 SK D&D, LIG넥스원, 코오롱워터앤에너지등 대기업의 알짜배기 계열사들이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중국 기업의 ‘IPO 러시’ 이번에는 성공할까?
올해 상반기부터 재개될 중국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후강퉁 시행과 함께 중국 상하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고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재무제표에 예금잔액을 부풀려 기재한 혐의로 국내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던 ‘중국고섬 사태’로 인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높았던 것과 달리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기업들에 대해 회계 불신 이슈가 불거지면서 2011년 완리를 끝으로 국내 증시 내 중국기업들의 IPO는 중단된 상태다.

또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기업주의 영향도 컸다. 중국원양자원은 한달 만에 주가가 10배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11월 1240원하던 주가가 한달 새 1만2500원으로 올랐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대우증권은 광둥허핑제약과의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에 후강퉁으로 분위기가 좋아져서 중국기업도 많이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새해에는 한국거래소가 중국 기업을 엄선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좋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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