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4자방' '빅딜', 정윤회 파문' 언급 여부 등 주목
|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작된 ‘2+2’ 회동에서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신뢰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두 분(여야 원내대표)이 해놨던 일들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4자방’이나 공무원연금 개편이나 국정농단에 관한 얘기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여야가 개헌만 한다고 하고도 못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마무리짓고 일괄타결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어제 끝난 정기국회를 양당의 원내대표께서 아주 멋지게 잘 마무리 해줬다”며 “오늘 4명이 모여서 원만하게 모든 것을 다 얘기하고, 좋은 합의가 돼서 국민 여러분께 오랜만에 ‘야, 정치가 참 멋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위원장이 (오늘) 의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다 준 거 같다”며 “김 대표도 성역없이 하겠다는 말씀 하셨으니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다 무거운 의제이기 때문에 결론이 어떻게 날지 걱정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분 모두 다 의회주의자들이고, 평소에 대화와 양보, 타협을 강조하시는 분들이기에 잘하면 오늘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가) 지난번 세월호 특별법과 예산안 처리의 약속은 지켰다. 형식과 절차에 있어서는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다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형식과 절차가 중요하고 내용은 이제부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비대위원장이 모인 이 자리에서 타결을 못하면 어떻게 해도 못한다는 말이 있어서 어깨가 무겁다”며 “사실 마지막 순간에 해야할 회담을 지금 하고 있어서, 여기서 못하면 국민들께 실망과 절망을 안겨드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날 ‘2+2’ 회동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합의에 따라 마련된 자리다. 당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3가지 쟁점 현안 논의를 정기국회 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가 이날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처리와 ‘4자방’ 국정조사 연내 착수를 주고받는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연말 돌발 쟁점이 된 청와대 ‘정윤회 동향 보고’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 국정개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