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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성 소아비염 방치하면 안돼 = 아이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일반 비염과 달리 미세먼지·집 먼지 진드기·오염된 공기·실내 외 온도 차·동물의 털 등 다양한 환경적 원인으로 코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점액이 증가하면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2013년 60만 1026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12만 2316명)가 전체의 20.4%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도 9세 이하(2683명)가 가장 많았고, 10대(143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아동·청소년기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강과 부비동의 크기와 위치가 어른과 다르고, 비강과 부비동의 거리가 성인보다 가깝고 넓어 낮은 온도나 감기 등 외부환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소아비염은 초기에 치료할 경우 성인비염보다 치료효과가 좋고 증상호전이 확연하지만 방치할 경우 축농증·중이염 등 2차적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성인형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디힐병원 소아과 이현숙 과장은 15일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알레르기 천식으로도 진행될 수도 있고, 코막힘으로 인해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는 물론 체내 산소량이 부족하면서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키 성장 등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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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먼지 진드기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침구를 자주 세탁해 깨끗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를 사용시간이 늘어나더라도 하루 3회 정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과장은 “소아비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모는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평소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나 물에 젖은 수건을 이용하고 아이가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돌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