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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50세 이상 남성 2명 중 1명 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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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4. 10. 16. 10:46

흔히 ‘골다공증’ 하면 폐경기 여성 증상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중년 남성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 국민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7명이, 남성 2명 중 1명이 골다공증·골감소증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진단 및 치료율은 낮아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 형편이다.

◇ 골감소증·골다공증이란 = 뼈의 밀도가 약해지는 질환인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은 뼈의 양 감소와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게 된다. 일상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데, 이렇게 발생한 골절은 영구적 장애나 장기요양이 필요하거나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하는데, 골다공증 골절에 따른 사망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심각하다. 하지만 상당수가 발병 1년 안에 치료를 중단하는 실정이다.
김덕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센터 교수는 16일 “골다공증 대퇴골절이 발생한 70세 이후 남성 10명 중 3~4명이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보다 약 1.3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남성 골다공증에도 주목해야 = 전 세계적으로 남성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골다공증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초에 1건씩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고, 2050년까지 남성 대퇴골절 발생은 3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골다공증 위험 요소로는 흡연과 음주, 영양 등 생활습관뿐 아니라 만성질환 및 다른 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치료약물도 포함돼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은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저하와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안드로겐 박탈 치료가 남성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소라고 꼽았다.

골다공증 위험 요소가 많거나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가 상담을 통한 지속적인 뼈 건강 모니터링 △일주일에 2회 이상 에어로빅과 걷기 등 체중 실리는 운동 △칼슘섭취량 늘리기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칼슘의 경우 의학적으로 하루 1000mg을 섭취해야 하지만, 한국적 식단으로는보통 200mg밖에 섭취할 수 없다. 따라서 저지방 고칼슘 우유나 멸치 등을 섭취하면 쉽게 300mg 정도는 보충할 수 있다.

커피가 소변으로 칼슘배출을 높인다는 지적도 있지만, 커피에 밀크가 들어갈 경우 칼슘소실을 상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하루 2~3잔의 커피와 골다공증 간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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