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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위조지폐 무더기 발견…수준은 조잡·규모는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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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기자

승인 : 2014. 09. 21. 12:41

컬러복합기로 만든 위조지폐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컬러복합기로 지폐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로 조모씨(47)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씨가 위조한 5만원권이 경찰서 책상에 놓여져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 = 안양동안경찰서 제공
5만원권 위조지폐 1300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모 새마을금고로부터 위폐 신고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새마을금고 지점에 따르면 이날 모 화장품 판매업체가 물품 판매대금 95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입금했는데 이중 5만원권 1340장(6700만원 상당)이 위폐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피해 업체는 최근 중국에서 영업 중인 유통회사라고 밝힌 업체에 화장품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는 18일 회사 관계자라고 자칭한 남성으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았고 이를 은행에 입금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지폐 중 상당수가 위폐였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회사가 받은 납품대금 9500만원 중 5만원권은 1600장, 1만원권은 1500장이었고 5만원권 1600장 중에서 1340장이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다.

돈을 건넨 남성은 돈뭉치의 윗부분에 5만원권 진권을 올려놓아 피해 회사 관계자들의 눈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폐는 중간 은선도 없는 등 누구나 위폐인 것을 알 수 있는 정도로 조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위폐 사건은 규모 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올해 상반기에 발견된 위폐(1300장)보다 수가 많았다. 특히 상반기에 발견된 5만원권 위폐는 24장(1.8%)에 불과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의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사기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으로선 위폐 범죄를 저지른 장본인이 중국 국적의 국제사기단인지, 국내범인지, 중국 교포인지 알 수 없다”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위폐를 돌린 사기단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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