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통신 사업부문외에도 V낸드를 통한 수익창출로 반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V낸드는 반도체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속도와 전력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재까지 삼성만 양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V낸드 기반의 SSD 시장(기업용+소비자용)은 올해 5만3000대에서 2018년 4147만대로 78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SSD 시장에서 V낸드 비중이 내년 2%, 2016년 9%, 2017년 15%, 2018년에는 26%까지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저장매체로, 빠른 속도와 안정성 덕분에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V낸드는 쓰기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빨라지고 전력소모는 절반으로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셀 수명은 최소 2배, 최대 10배 이상 향상시켜 기업은 SSD 교체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V낸드 SSD는 분명 의미있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세대 V낸드를 적용한 데이터센터용 SSD를, 올 5월엔 프리미엄 PC용 SSD를, 지난달엔 2세대 V낸드를 적용한 소비자용 SSD를 출시했다. 이달 6일엔 3비트 기술을 적용한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인 ‘32단 3비트 V낸드’를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매출 20억8400만달러를 달성, 시장점유율 37.4%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일본 도시바(31.9%)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V낸드로 한발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9조7800억원을, 영업이익이 5.7% 증가한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110억달러세계 SSD시장이 지난해 110억달러에서 올해 145억달러, 2017년에는 23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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