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쌍화점'은 9~11일 사흘간 전국 533개관에서 34만2127명을 동원해 25.4%의 관객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쌍화점은 특히 파격적인 정사 장면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단순 애정신이 아닌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장면과 조인성과 송지효의 대리합궁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대리합궁은 모두 일곱 차례 이상의 정사신이 나온다. 제작진은 일주일에 걸쳐 정사신만 따로 촬영하는 공을 들였다.
촬영에는 스테프 70염여 가운데 유하 감독과 카메라 감독, 동시녹음, PD, 현장편집, 스크립터 등 16명만이 투입됐다.
이 모든 분량은 세트장에서 촬영됐으며 세트장 내부에 정사신을 위한 별도의 세트를 만들어 그 안에는 카메라 2대와 붐 마이크 등 4명의 스태프만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유하 감독에 따르면 배우들의 섹스신보다 감정신이 중요해 최대한 분위기를 잡아주고 연기의 감정 몰입을 위해 내부 조명을 최대한 어둡게 유지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영화 전반부에는 배우들이 얇은 천을 몸에 걸치고 촬영에 임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큰 어려움 없이 노출 수위를 높여줬으며 연기에 몰입된 후에는 다양한 방식의 체위로 격정적인 감정을 소화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쌍화점'은 개봉 이후 13일간 216만9951명을 모았다.
한편 한국 코미디 '과속스캔들'은 개봉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2위 자리를 고수하며 선전하고 있다. 405개관에서 26만9298명(20%)을 보태 관객수 누계는 562만5274명을 기록해 팽팽한 경쟁 구도에 꿋꿋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