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과반수가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지정 환경성질환여구센터인 고려대 안암병원은 환경요인과 천식질환 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해 소아 천식환자 33명과 대조군 4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심리, 인지, 산화스트레스 등에 대한 집중검사를 실시해 얻은 1차연도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아 천식환자들은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에서 62.5%가 시간당 평균 1.5회의 수면 무호흡 또는 저호흡 증상을 보였다.
무호흡은 숨을 10초(소아는 2회정도 숨쉴 시간) 이상 쉬지 않는 것, 저호흡은 한번 숨을 쉴때 호흡의 양이 50% 이상 적은 경우를 말한다.
이는 천식 환자들이 저녁이나 취침 전에 다리가 저리는 등의 불쾌한 느낌이 들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병인 '하지불안증후군'(성인기준 15회)에 시달릴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환경요인과 천식 질환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원인과 예방대책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소아 천식환자에 대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아직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