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연정훈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주말극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최은경)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한가인의 조언 덕에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정훈은 “서로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하진 않지만 이번 작품은 한가인이 골라줘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근 몇 년 동안 제가 계속 강렬한 캐릭터만 연기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족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권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가인이 ‘금 나와라, 뚝딱!’이라는 제목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며 “열심히 연기하고 광고도 많이 찍어서 돈을 많이 벌어 오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증권가 정보지에 저희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10년 째 올라오고 있다”며 “워낙 그런 소문을 많이 듣다 보니 이제는 무뎌져서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보다 보면 웃기기도 하다”고 변함없는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연정훈은 극 중 재벌가의 장남이지만 생모가 바람이 나서 쫓겨난 바람에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살아온 박현수 역할을 맡았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유나(한지혜)와 정략결혼을 하지만 힘겨운 생활을 하던 끝에 아내와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정몽희(한지혜)를 만나 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연정훈은 “슬픔이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현수에게 매력을 느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던 사람이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변해가는 모습이 좋았다”며 “여러 가지 굴곡이 있는 역할이다. 그런 변화들에 초점을 두고 연기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과거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이어 다시 한 번 한지혜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는 “첫 촬영부터 불편함 없이 즐겁게 찍을 수 있었다”며 “한지혜는 연기 욕심이 많고 훌륭한 배우다.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저 역시 옆에서 잘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 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는 가족 드라마다. 오는 6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