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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메모]장가계 여행 이렇게 가라

[여행메모]장가계 여행 이렇게 가라

기사승인 2012. 09.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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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안해도 한국돈 OK...가을에도 반팔옷 입어야
천문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면 깎아지른 절벽에 구불구불 놓인 천문산도가 내려다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양승진 기자 = 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를 가보지 않았다면 100살이 돼도 어찌 늙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장자제 여행은 관광객을 압도하는 풍광에 정상적인 사람도 어질어질 하게 만드는 묘한 구석이 있다.

한국 관광객이 연간 60만명이나 찾으면서 예전에는 장난(?)을 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없어져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현지 가이드인 최용걸씨(31, 사진)는 “장자제를 찾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9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왠만한 간판은 한국어로 돼 있고 가이드의 안내대로 하면 불편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자제를 찾는 한국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가 80%를 넘는다"며 "그 나머지도 대부분 비가 오면 그림 같은 풍경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가는 길= 인천에서 창사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하거나 베이징(北京) 또는 상하이(上海)를 거쳐 장자제 국내공항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장자제로 직접 가면 4시간30분이나 걸리는 고속도로를 절약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장자제 5일 다드림 상품을 선보인다. 왕복항공료, 차량, 숙박(준5성급 이상), 식사, 가이드 기사 팁 등이 포함된 4박5일 상품을 139만원에 판매한다. (1577-1233)


장자제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파는 과일. 가장 큰 석류 하나가 5위안이면 된다.
△먹거리= 대부분 호텔식이나 현지식인데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창사나 장자제 일대에는 조선족들이 1000명 정도 산다. 가이드와 현지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사람이 절반씩이어서 입맛을 맞춰준다. 삼겹살이나 바비큐, 전골 등은 등산 후 먹는 맛이라 서울보다 낫다.

장자제에도 북한식당이 있었으나 천안함 사건 때 3개월간 문을 못 열었고, 연평도 사건으로는 아예 철수해 현재는 북한식당 자리에 조선족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족 식당에서 몸에 좋다고 내놓은 용봉탕. 대부분 한 숟깔도 뜨지 않고 그대로 두고 나온다.
△기타= 장자제 여행시 환전은 많이 안 해도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과자나 음료수를 살 정도면 충분하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한국 돈이 그대로 통용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가고 오는 길에 딱 한 군데씩만 있다. 귤과 옥수수, 음료수 등이 먹을만하다.  

복장은 아열대 기후라 30도를 넘어 반팔이 좋고 아주 얇은 긴팔 옷도 무방하다. 모자와 선크림 또는 토시 등이 유용하다. 신발은 계단을 오를 수 있을 정도면 되고 너무 무거우면 오히려 힘들다.


하나투어가 한국 관광객을 위해 럭셔리하게 개조한 리무진 버스. 고속도로를 오래 달리다보니 차량 내부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토가족 복장의 아가씨들이 사진을 찍자고 달라붙는데 한 번에 1000원이고, 길거리에서 하는 간이 안마도 1000원, 이름을 써주는 석필도 1000원이다. 구운밤은 “천원 천원” 두 번 불렀다고 1000원이 아니라 2000원이다. 거리에서 파는 석류나 과일 옥수수 등은 5~10위안이어서 한 번 맛보는 것도 괜찮다.

1000원짜리 10장을 만원으로 바꿔달라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환전을 하면 2000원 정도 남는다고 한다.


장사 시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로 가는 길에 만난 차우차우. 한 마리 사자를 보는 듯하다. 
길거리에서 잠옷을 입고 다니거나 밥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 토가족을 볼 수 있는데 "이정도 산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란다.

호텔에 비치된 슬리퍼를 버스에서 신으라고 가이드들이 권하는 데 버스 탈 일이 많고 보면 괜찮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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