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
KBS 2TV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은 로맨틱 코미디계의 '시청률 보증수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와 '로코 프린스' 공유·'최근 대세' 이민정 수지의 만남만으로 상당한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이에 따라 '빅'은 홍자매의 전작인 '최고의 사랑'의 인기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빅'은 시청률 부진에 허덕였다. 2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빅'은 9.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4일 첫방송 이후 꾸준히 한 자릿수 시청률이다.
방송 초반부터 MBC '빛과 그림자', SBS 드라마 '추적자'에 밀린 데 이어 23일 방송에서는 심지어 후발주자인 MBC 드라마 '황금타임'에도 뒤처졌다.
'빅'은 10~20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타깃이 분명했다. 이 점은 홍자매 드라마 스타일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순정만화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10~20대 여성에게는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생산할 수는 있지만 이외의 시청자들에게는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10대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삼은 '빛과 그림자' '추적자'가 종영하자 그 시청률을 '빅'보다는 '황금타임'이 그대로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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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유 이외에는 다른 캐릭터들이 현실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민정과 수지 등 최고의 인기스타들이 연기한 여성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공유 혼자 30세 서윤재와 18세 를 왔다 갔다하면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빅'의 후속으로는 김강우 조여정 주연의 '해운대 연인들'이 8월 6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