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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대선 D-400 기획시리즈 1] 2012 대선 누가 뛰나?

[12.19 대선 D-400 기획시리즈 1] 2012 대선 누가 뛰나?

기사승인 2011. 11. 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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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전선 대표 박근혜, 서부 전선 대표는 아직 안갯속
지난달 4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아시아투데이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2012년 12월 19일로 예정된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4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투데이는 ‘12·19 대선 D-400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누가 뛰고 있나.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11일 보도한 ‘2012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0명의 정치인을 선별해 조사했다.

10명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5.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19.5%), 손학규 민주당 대표(11.0%),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7.9%),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5.0%), 김문수 경기도지사(4.3%), 김두관 경남지사(3.0%),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9%),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1%),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2.0%) 등이다.

◇ ‘동부 전선’ 유력주자 박근혜

박 전 대표는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다. ‘박근혜 대세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발 주자들과 큰 지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당내 경쟁자인 당시 이명박 예비 후보와 한나라당 대선 후보직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였지만 이 후보에게 석패했다.

당시 한나라당 예비 경선이 사실상의 대선이라고 할 정도로 이 후보와 박 후보의 경쟁력은 여야의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다.

결국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 주자로 나선 정동영 후보에 약 600만표의 차이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전 대표 측은 지난 당내 경선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준비 부족’을 꼽았다. 경선 시일에 쫓겨 캠프를 구성하다 보니 제대로 된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 측은 실질적 대선 캠프 발대식을 지난해 12월 30일 가졌다. 그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발대식을 대선이 약 720일 남은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벌인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준비 상황은 지난 당내 경선보다 치밀하고 견고한 상태다. 그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도 약 30여명 수준에서 현재 약 70여명 수준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도 30%대 중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세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혁신적 자기 변화’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곧바로 20~40대에서 지지율이 확산되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대세론이 흔들리는 근본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명실상부 차기 유력 주자인 박 전 대표가 청와대로 입성하는 가장 큰 관문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내부의 박 전 대표 대항마로는 김 경기지사와 정 전 대표가 꼽힌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에 비해 ‘보수의 가치를 견고히 지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박 전 대표의 ‘10분의 1’ 수준이다. 따라서 이들이 당내 경선에서 박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추진하고 있는 ‘보수신당’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이들이 연대 또는 단일화를 모색한다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단숨에 유력 주자로 떠오른 안철수

안 원장은 지난 9월 초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전 대표와의 가상 1대 1 대결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루아침에 차기 유력 주자로 떠오른 것이다.

이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안철수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 서부 전선 대권 정국 ‘안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동부 전선과 달리 서부 전선의 대권 정국은 안개속이다. 여론조사 시일에 따라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이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손 대표는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정 최고위원에 패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승리했지만 당내 ‘조직’의 벽에 부딪쳐 정 최고위원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은 15%를 넘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 당내 일각에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내세워 최종 대선 후보 위치에 오르기 까지 중첩된 험난한 산을 넘어야 될 전망이다.

‘노무현 유산’을 등에 업고 있는 문이사장도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다. 그는 야권 성향 주자 중 전통적 호남 출신의 집토끼에 더해 ‘부산·경남(PK)’ 출신으로 영남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노무현 당선 공식(민주당 후보+PK 출신)’에 딱 들어맞는 몇 안 되는 주자다. 유 대표도 자타공인 차기 유력 주자다. 지난 ‘4·27 재보선’ 직전 까지 박 전 대표에 이어 꾸준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4·27 재보선에서 국민참여당 후보를 당선 시키지 못해 조금씩 중앙 정치 무대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지지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김 경남지사도 ‘노무현 당선 공식’에 꼭 들어맞는 주자다. 도지사 선거를 3번 치르는 과정에서 지역민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 PK 지역과 친노(친노무현) 진영 내의 분위기도 김 지사에 우호적인 편이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각종 조사 결과 지지율이 5%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부담이다.

이미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치른 바 있는 정 최고위원도 여전히 야권 차기 유력주자다. 하지만 그는 당내 조직세가 이전 대선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대선 후보로 등장하기까지의 관건은 2%대에 머물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이전 만 못한 당내 장악력을 과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권 도전이 4번째 도전이다. 4번의 대선 도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유일하다. 그를 두고 ‘대선 후보 자격’을 논하지는 않는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그는 그러나 대중적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소수 정당의 대표로 전락한 만큼 그의 대권 도전을 두고 우려를 표명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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