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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김아중, “고다경은 훌륭한 법의학자가 됐겠죠”(인터뷰)

*‘싸인’ 김아중, “고다경은 훌륭한 법의학자가 됐겠죠”(인터뷰)

기사승인 2011. 03.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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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우남희 기자]"고다경은 홀로 남겨졌지만 아마 변함없이 국과수에서 좋은 법의학자로 발전해나가겠죠."

배우 김아중이 SBS 드라마 '싸인'에서 자신이 맡았던 역할 법의학자 고다경의 미래를 점쳤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지훈(박신양) 선생님의 죽음은 사실 다경에게는 안타깝고 서운하기도 한 죽음이었다"며 "그럼에도 고다경은 변함없이 국과수에서 좋은 법의관으로 발전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원 법의학자 윤지훈의 죽음으로 아이돌살인사건을 해결하며 종영했다. 극중 고다경은 자신의 멘토이자 좋아했던 남자인 윤지훈을 잃은 슬픔을 드러냈지만 끝내는 윤지훈과 함께 거닐던 공원에서 홀로 미소를 짓는다.

김아중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공원을 거닐고,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웃음 짓는다. 또 따뜻한 햇살은 변함없이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그렇게 하루하루 주어지는 인생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뜻이 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은 대본에는 '고다경이 부검실에 들어간다. 윤지훈의 환영을 보고는 눈물을 머금고 환한 미소를 보인다. 그리고 다시 부검을 시작한다'가 있었다. 촬영을 했지만 방송이 안돼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김아중은 "내가 고다경이었다면 윤지훈 선생님을 그렇게 안 보냈을 것이다.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게 했을 것 같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또 마지막 회에서 윤지훈을 부검했던 소감을 털어놨다.

김아중은 "나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마지막 '콤비플레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윤지훈 선생님의 가르침이 말소리로 나오고, 플래시백 등으로 나왔다. 원래는 더 준비했는데 조금 나와서 아쉽기도 하고, 연기적으로도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싸인'을 하고 나서 연기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다시 하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그때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구체적인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를 느꼈다. 그동안 연기했던 로맨틱코미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를 연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인'은 역동적인 범죄 해결의 카타르시스와 국내 최초로 다뤄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실적인 범죄수사 디테일이 주는 지적 쾌감 그리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휴머니즘과 멜로를 담아내 호평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시청률 25.5%(AGB닐슨미디어)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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