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지난해 아시아지역 11개국과 함께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를 우리나라가 최초로 출범시켜 국가별·권역별로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농업분야에서 ‘앞서가는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말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을 만나 취임 1주년의 성과와 김 청장이 제시한 ‘농업과 청의 미래비전’ 올해 주요 업무 추진내용 등을 들어봤다.
김 청장은 올해 농진청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생물자원을 집중 연구,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생물자원을 활용해 인공뼈와 항균 물질 등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녹색기술로 농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장으로 부임한지 1년이 됐는데 그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농촌진흥청’ 실현을 목표로 농업과 농촌을 국민의 생활과 친밀하게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농업 R&D 기관으로서 ‘일하는 방식’개편으로 연구시스템을 구축했다. 학문간 융복합 기반 마련을 위한 대학과의 학연교류협약 및 개발기술 산업화를 위한 산업체 연계 강화를 위해 18개 대학 9개 산업체, 12개 국외기관 등 39개 기관과 MOU 맺었다.
또 영농현장 종합기술지원 위한 ‘녹색기술현장지원단’ 운영 분야별 전문가가 농촌현장을 ‘직접방문’ 현장민원 ‘직접해결’과 농업인 요구사항 ‘직접수렴’ 등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의 역할 수행하고 있다.
미래대응 농업 녹색기술 R&D 추진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녹색성장기술위원회’ 발족 녹색기술자문단(9분과 229명) 녹색선장을 위한 녹색기술 개발계획 수립 및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자문을 하고 있다.
국가 녹색성장 정책과 농업녹색기술 R&D의 효율적 연계해 녹색성장 8과제, 녹색기술 10과제, 신성장동력 3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성과극대화를 위한 조직·기능의 선진화 기틀을 마련해 민간수준 이상의 효율적 운영시스템만들었다. 특허, 신소재 등 연구성과 실용화 및 산업화를 위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설립 미래를 대비하고 현장·수요자에 실익을 주는 조직으로 개편했다.
농식품자원부, 바이오에너지·온난화대응연구센터 등 설치 연구 어젠다체계, 지역특성화사업체계 도입 등 목표 지향적 사업체계 구축해 미래에 대비했다.
대표적으로 실크단백질 이용 인공고막, 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돼지(지노), 병해충 저항성 유전자 및 GM작물 개발 등이다.
농업현장 실용화 차원에서 과수원 무인해충 감시시스템, 농작물 도난방지 장치, LED 광원의 농업적 적용기술,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악취제거 장치 등도 개발했다.
쌀 소비확대를 위한 가공기술 및 제품을 개발맞춤형 쌀인 포장밥용(주안벼), 전통주용(설갱벼), 발아현미용(큰눈벼), 임산부용(철분강화, 고아미4호) 쌀을 개발해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신소득 열대작물(아티초크, 오크라 등) 도입 및 재배확대, 농업생산성 안정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일례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우리청 우수연구결과 7건이 선정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계획은?
-세계 일류 선진농업기술강국 달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현장실용, 미래준비, 국격제고, 농촌활력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생산비 절감, 수출 촉진 등 품목별 경쟁력 확보 및 쌀 수급안정기반기술 개발 및 로열티 경감 국산품종 및 고품질 원예작물 생산기술 개발중이다.
고부가 축산 가공품, 무항생제 가축 생산기술 및 쌀의 가공기술 활성화 및 벼 대체작목 재배기술 개발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생물자원 이용, 신기능·신소재 개발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에 역점
을 둬 생물자원을 이용한 신기능성 식·의약 소재 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이미 누에(인공뼈, 조혈촉진 단백질), 소똥구리(항진균 물질), 형질전환 가축(혈전치료제 등 바이오신약), 감귤(인공피부), 잡곡(바이오 화장품), 도축가축 기름(바이오디젤) 등이 성과를 거뒀다.
생명공학기술 및 IBNT 융복합 첨단기술 개발, DNA 마커를 이용한 농축산물 판별기술 개발, 수직형식물공장시스템 등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 개발을 박차를 가할것이다.
△농업소득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수익창출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농외소득도 더 올려야 하고 농외소득의 품질도 좋아져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이를 위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주요 사업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농산물 만들기’ 국민의 휴양·녹색체험 공간 조성을 위한 ‘깨끗한 농촌만들기’ ‘아름다운 농촌경관 가꾸기’등 60개 실천과제를 선정, 실천해 농업인의 자립심 고취와 농촌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지 확산을 위한 ‘농업인 의식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농진청은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고 전통테마마을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농외소득원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맞춤형 농업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이 잘 정착할 수 있게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농업소득을 높이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고소득작물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쌀값을 더 비싸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밭작물 재배가 많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지역 농특산물과 어메니티를 접목해 농촌경제 활력화가 촉진되는데 힘쓸 생각이다.
특히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녹색식생활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학교 급식 및 향토음식연구회 등과 연계를 활성화 시키고 향토자원과 농촌체험을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지역여건에 맞는 주산작목 중심의 지역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전략작목 산학연협력단 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기술과 경영(e비즈니스)를 융합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 시키고 농업인을 대상으로한 중장기 실용교육도 강화시키는 데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