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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기에 B2B·판매처 확장… 에이피알 ‘무서운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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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23. 18:09

뷰티 디바이스 해외판매 300만대
美·동남아·유럽 등 판매처 다양
중화권 인플루언서 활용 中 공략
가시적 성과에 주가 긍정적 기대
뷰티기업 에이피알의 성장세가 무섭다. '뷰티 디바이스' 출시 4년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섰다. 북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판매처도 무한 확장하는 추세다. 이 덕분에 지난 2021년 수출실적이 '제로(0)'였던 이 회사의 수출 비중은 4년 만에 5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23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전체 판매량 중 해외 판매 비중은 약 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3.7%에서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존 수출 지역이었던 북미·동아시아에서 유럽·중동·남미 등으로 판로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해외시장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4월 200만대를 넘어선 지 불과 8개월 만에 50% 넘게 급증했다.

에이피알의 실적 상승세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과 해외 B2B(기업간거래)사업의 확장, 국내 판매처 확대 등 '삼박자'가 잘 들어맞은 덕분이다. 그간 미국·중화권·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경우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직접 진출로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면, 유럽·남미·중동 지역의 경우 현지 B2B 총판 계약을 통해 판매처를 확대하는 중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국가별 판로 확대를 시작했고, 이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전문성을 가진 B2B 비즈니스 계약을 추가하고 있는 중"이라며 "신규 국가의 경우 진출 초기인 만큼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처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인 서울 홍대·여의도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거나, 올리브영과 같은 유명 H&B(헬스앤뷰티)스토어에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인 중화권은 인플루언서인 '왕홍'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펼치는 중이다. 중국에선 최근 한국과 마찬가지로 숏폼 동영상 콘텐츠가 소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에이피알은 지난 4일 유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도우인'에서 왕홍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 1만 2000개의 화장품 기획 세트를 완판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시장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에이피알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종합한 결과, 에이피알의 올해 매출액은 8200억~8400억원, 영업이익은 1300억~1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22%, 29%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고, 시장 경쟁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수출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에이피알 적정주가 평균은 7만636원이다. 적정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은 50%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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