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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中 GDP 사상 최초 18조 달러 돌파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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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23. 18:22

2023년 17조7900억 달러
작년 18조6800억 달러 추산
미국과 격차도 갈수록 축소
작년 중국의 달러 베이스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최초로 18조 달러를 돌파했다. 조만간 20조 달러도 가볍게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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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가 폭주 기관차에 비견될 만큼 처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2026년에는 20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작년 중국의 위안(元)화 베이스 GDP는 134조9100억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위안화의 1 달러 당 환율이 7.22 위안이었으니 18조68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다. 2023년에 129조3400억 위안, 17조7900억 달러를 기록한 사실에 비춰보면 사상 최초로 18조 달러의 벽을 깼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전망은 더 좋다. 중국 경제 당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작년처럼 5% 안팎으로 설정한 만큼 GDP가 140조 위안에 이를 경우 19조 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계산하면 19조4000억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조 달러 돌파 목표도 꿈이 아닌 셈이다. 실제로 2026년에는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미국의 작년 GDP 추정치 28조5000억 달러에는 많이 못 미친다. 여기에 중국의 인구가 미국보다 4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G2 국가 중국 GDP의 위용은 다소 퇴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세기 70년대 말개혁, 개방에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빈국 중 하나였던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을 경제 총량에서나마 바짝 추격한다는 것은 나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여기에 2035년을 전후해 총량에서조차 미국을 제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까지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중국 내외에서 다소 의심을 사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경제 성장률이나 GDP가 부풀러지면서 마사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실제로 상당수의 지방 정부들은 최근까지도 경제 성장률 뻥튀기를 관행처럼 자행하면서 전체 중국 경제 통계에 대한 신뢰도를 깎아먹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 정부가 앞으로는 눈을 부라린 채 단속을 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시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서서히 제고될 것이라는 결론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 경우 G2 국가 중국이 자랑하는 폭주 기관차 같은 GDP의 위용은 더욱 확실하게 인정을 받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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